일기

140520. 요즘은-

comodisimo 2014. 5. 20. 23:14

1.

증거 자료는 없지만, 오늘 '알리오올리오' (같은 음식) 을 성공했다.

요리를 하나씩 하고 있는데 (마음이 끌릴때만)

난 정말 마늘이랑 토마토- 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환상적으로 맛있어질거란 확신이 들어서

자꾸만 모든 음식에 마늘과 토마토를 넣는다.

지난번에 실패한 빠에야도..

 

내가 간을 잘 못맞춘다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난 모든 음식을 정확하게 맛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소금을 넣지 않아도 난 다 맛있게 느껴지는거지.

그래서 가끔 곰탕같은거 먹을때도 소금 안넣어서 먹어요.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는 그랬었지,

어차피 맛 구별 잘 못하니까 싼거 먹으라고..

 

잘 지내냐,

 

 

2.

한번도 손가락을 다쳐본 적은 없었다.

물론 손톱 자르다 실수가 있었던 적은 있었어도-

화상을 입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손가락에.

 

물론 모든 신체의 부위가 다 소중하겠지마는-

나는 내 몸뚱아리에서 내 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제 다림질하다가

제일 고온으로 올려둔 다리미에 손가락을 다렸지 뭐야.

 

이 손가락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첫번째로는,

손가락 한 마디에 화상을 입었을 뿐인데 이렇게 아프다면

(신체 부위를 막론하고 화상은 처음겪은 1인)

전신화상이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두번째로는,

다림질을 하고 있으면 기분까지 쭉쭉 펴지는 기분이라

주말이면 내가 가족들 옷까지 싹 걷어 다림질 해주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옷 말릴 때 툭툭 털어서 말려야지.

다림질은 끝이야.

 

세번째로는,

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이렇게 엄살 심한 내가 감히 겪을 수 있는 고통일까,

내 죄를 위해서 나도 할 수 없는 일을-

나같은 죄인을 위해서 그 수모를 겪으시다니.

 

요새 신앙서적을 많이 읽어 그런가,

기분이 새로웠고 가슴이 울컥했다.

감사하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과 그리고 아픈 마음이 있었다.

 

 

3.

요새도 가끔씩 악몽을 꾼다.

자다가 벌떡, 일어날만큼 꾸기 싫은 꿈을 꾼다.

꿈을 꾸다가도 이건 더 보고 싶지 않을때-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요새 꿈을 많이 꾼다.

 

어제는 머리를 감는 꿈을 꿨다.

손가락이 불편해서 그런가, 꿈에서도 굉장히 어렵게 감았는데

아무튼 그게 일어나니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인터넷으로 또 꿈 해몽을 찾아보니-

 

 

크, 좋은 꿈이었어, 역시-

꼭 믿는건 아니지만.

 

 

4.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읽는건 참 좋은 일인데

자꾸 내가 책을 서너권씩 빌려와 읽으니

다른일들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일 다 반납하고 두권만 빌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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