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 (Her,2014)

comodisimo 2014. 5. 26. 15:12

 


그녀 (2014)

Her 
8.6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2014-05-22
글쓴이 평점  

 

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내 별점은 10점. 사실 9.5점 정도.

끝부분엔 살짝 졸렸거든요.

 

1.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어댑테이션이나 존 말코비치 되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한동안 어떤 작품들을 하셨는지 알지도 모르고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영화를 보고

스물셋,넷. 한참 영화 즐겨보고 좋아하던 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기분이었다.

 

 

2.

복잡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는데

처음은 '그런 사랑' 도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사회, 라는게 의미심장했고

개인과 개인이 만나 만드는 상처를 벗어나

개인과 무생명체가 만나 '나에게만 맞춰진' 어떠한 사랑을 나눈다는게

(물론 그 안에서도 갈등은 있어보였지만)

사랑은 하고싶지만 사랑을 나눌 마음의 여유도 없어져버린-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애잔했다.

그리고 아무리 다양한 사랑의 방법들이 개발(?) 된다 하더라도

'나만 바라봐' 식의 고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공식은 여전하다는 것.

 

 

3.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난 앞으로 내가 느낄 감정을 벌써 다 경험해버린게 아닐까.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앞으로는 쭉.. 새로운 느낌은 하나도 없게 되는 건 아닐까..

내가 정말로 느꼈던 그 감정에서 좀 축소된 어떤 감정들만 남는.

 - 네이버 출처

 

4.

다양한 사랑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는-

그 사랑과 이별들로 아파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또 다른 어떠한 사랑에 대비하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미숙함들을 조금씩 깨달아나가며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