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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밤늦게 올라온 오늘의 나가수를 보다가 오랜만에 소라 언니 노래 들으니까 감정이 일렁거려서 또 그냥 잘 수 없게 됐다. 어쨌든 언니는 저한텐 늘 1등이예요-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고등학교 때 많이 듣던 노랜데. 소라언니껀 구할 방법이 없고, 이거라도_ 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 빈 마음을 스쳐가는데 차가와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보고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이젠 그대 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 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수는 없지만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눈부신 햇살 아래 많은 사람들은 웃음지며 걷고 있지만 차갑게만 느껴지는 가을 하늘 처럼 온 세..

음악 2011.10.31

[페티쉬,2008]

Fetish, 2008 페티쉬 스릴러 | 미국 | 90분 | 개봉 2010.11.25 | 감독 : 손수범 배우 : 송혜교(숙희), 아르노 프리쉬 존 웨이츠), 아데나 커리(줄리 웨이츠)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운명을 벗어나려고 택한 미국길, 운명을 벗어나려고 택한 미국 이름, 줄리 결국 벗어난건지, 아니면 떠나려고 했던 그 운명안에 더 깊게 들어가게 된건지 모르겠다. 자신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자신을 온전하게 버리는 것 밖에 없다는 선택이 그래서 평생 말도 못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게- 과연 행복한 삶일까, 하는 궁금증도. 평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좋지 않았고, 또 조금은 허술한 장치들, 그리고 김 빠지게 하는 엔딩장면- 그런게 조금 아쉽긴 했어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결국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영화 2011.10.30

111029. 잘 다녀왔습니다!

1. 상하이 여행은 잘 마무리 되었다.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20분도 채 남지 않는 바람에 오빠랑 정신없이 그렇게 헤어지고, 갑작스러운 상하이 저녁의 찬바람 덕분에 감기가 진해져서 챙겨간 감기약을 한알 먹고 죽은듯이 자다 내려보니 총칭은 꽤나 맑고 화창한 주말이었다. 조금 우울했다. 오빠가 그동안 출장이 잦고, 또 생활 범위가 조금 달라 자주 못만났었는데도 그래도 있는거랑 아예 없는거랑은 느낌이 너무 달라. 2. 오빠가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로 사촌오빠 언니 목소리랑, 고모들 목소리- 웃고 떠드는 소리에 조금 더 우울해졌다.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전화 받자니, 10년을 그렇게 전화 받았을 오빠가 조금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도 이번 겨울엔 꼭, 잠깐이라도 들어가야지. 뭐 잠깐이 ..

일기 2011.10.29

111024. 고속도로위의 想念

1. 우리의 삶 앞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단 우리가 아는 사실 하나는 우리가 계획하는 것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멋진 일을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광대하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 _ 시 145:3. 2.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빨리 오려고 택시를 탔다. 요새 앞날의 일들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이었는데, 그런 마음이 들었다. 캄캄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아무튼 결국엔 끝을 바라보며 마구마구 달리는데, 헤드라이트로는 앞에만 살짝살짝, 장애물이 있는지만 확인할정도. 앞에만 살짝 살짝 보이는데, 하나님이 내가 너무 내 삶이 궁금하지 않도록 그렇게 앞 길을 살짝 살짝 보여주시는구나, 이 길이 어둡고 복잡하고 먼 것 같아 보여도 ..

일기 2011.10.25

111023. 이별이란 없는거야

1. 드디어 시험 끝. 답은 벌써 인터넷에 떴다고 그랬는데, 난 살펴보지 않기로 했다. 소고기국에 밥을 한그릇 뚝딱 말아먹고 깨끗히 지워버렸음ㅋㅋㅋ 시험따위! 2. 오늘 무술동아리 첫 모임. 스트레칭 엄청 하고 기본 자세 세가지 정도 배웠다. 애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르는 무술 선생이 나랑 동갑이라 쇼크_ 보기엔 서른도 넘어 보였단말이야. 혹시 나도 그렇게 보이는가? +) 추가된 정보, 여기서 지난학기에 speaking가르쳤던 선생님은 그냥 보기엔 서른넘는 나이에 결혼도 했을법한 느낌인데 나랑 동갑이라고.. ㄷㄷㄷ 나도 정말 그렇게 보일까? ㄷㄷㄷ 3. 한국에선 요새 나가수 많이 안본다던데, 난 오히려 무한도전보다 더 잘 챙겨보고 있는 중. 근데, 오늘_ 조규찬 노래 솔직히 너무 좋지 않았나, 난..

일기 2011.10.24

111022. 제목쓰기 어렵네

1. 드디어 내일 시험_ 하루종일 공부한다고 앉아는 있었는데 모르겠네. 나는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그런지 그렇게 능률이 안나던데.. 아무튼, 내일 시험 잘 보라고 '칸쵸' 도 선물 받았다. 한국에서는 '에이, 이게 뭐야' 정도의 선물이지만, 여기서는 '우와! 이게 뭐야!' 의 의미ㅋㅋ 근데 몰라, 시험 보고 다 까먹을꺼야, 결과도 모르고 싶어. 흐엉 2. 휴스턴 아줌마의 캐롤을 듣고 있다. 하루종일 비가 왔더래서 쌀쌀해진 날씨에 들으니까 더 말할 것 없이 쓸쓸해졌다. 그리고_ 일년이 끝나가는 느낌이 들어 영 슬퍼. 이래서 캐롤은 여름에, 것도 되게 더울 때 듣는게 난 좋더라. 3. 사람이 사람에게 감정을 두는 일을 가지고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그 방향이 누가 봐도 잘못된 곳으로 향..

일기 2011.10.22

111021. 감기

1. 어제 갑자기 좀 싸늘해졌다고 느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도 아프고 - 요샌 감기 걸리면 목부터 아프더라. 아무튼 열도 좀 나고 감기가 왔다. 낼 모레가 시험인데 왜 하필이면! 흐흐, 핑계가 좋다. 2. 그래도 주변에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 아프다고 하니까 동생이 약을 줬다. 삼일치나 챙겨줘서 아마 좋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점심엔 계란이랑 야채랑 고기 들어가는 饼을 먹고, 番茄鸡蛋米线이라고, 토마토랑 계란이 들어간 쌀국수를 먹었다. 뜨끈하게 한그릇 먹고 와서 약 먹으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 뜨뜻하게 한숨 푹 자고 싶으네. 3. 지난 일에 미련을 두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지만, 결국 지났기 때문에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다 지나 버려서 보이는 그런 부분들. 시간이 흘렀다는건..

일기 2011.10.22

111020. 그냥 그런 곳인데.

1. 내가 쓰는 블로그는 그냥 일기 쓰고 속 마음 터놓는 친구 같은 공간이라서_ 가끔 부끄러워질 수 있을만한 내용까지 쓰는데 그래서 주소 잘 말 안하고 혼자만 하는데 지난번에 썼던 블로그를 여기서 만난 동생이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찾아서 봤었다고 했다. 뭐 당연히 검색하다 우연히 걸린거겠지만, 어쩐지 괜히 부끄럽고 뭔가 들킨 것 같아. ☞☜ 그래서 아까 집에 와서는 내가 뭐라고 썼나 또 뒤져봤다지?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웃긴다. 2. 하나님을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권면해 줄 일이 생긴다면, - 물론 주제 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느끼시는 마음을 전해주는. 3. 드디어 그것이 왔다. 바퀴벌레와 쥐를 쫓아내줄 초음..

일기 2011.10.21

111019. 하루 참 길다.

1. 아침으로 먹으려고 오트밀을 샀는데 잘못사서 오트밀나이차_ 를 사버렸다. 우유를 타서 먹으니까 너무 달아서 보니까 뜨거운 물에 타 먹으라고. 오늘 날씨가 좀 쌀쌀해서 뜨거운 물로 오트밀나이차를 마셨더니 몸도 녹고 달달하니 마음도 좀 녹는 것 같아. 동생들이랑 같이 마셨는데 너무 맛있다고 한국에 가져간댄다. 정작 한국에서 바라보는 중국에 대한 시선은 조금 지저분하고, 먹을 것 없고, 뭐 그런 - 전혀 그렇지 않은건 또 아니지만. 그런 조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막상 와서 살아보면 꽤 좋은점도 많이 발견된다. 음식도 꽤 맛있고. - 이게 문제다. 2. 무술 동아리 오늘 첫 모임. 엄청 지루한 연설연설 끝에 시간표가 나왔다. 武术의 武도 모르는 내가 무술 동아리라니ㅋㅋㅋㅋ 쌍절곤이랑 영춘권, 태극권 이..

일기 201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