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 3

친구가 왔다.

오랜만에 친구들이 한국에서 모였고, 근사한 식당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근처 뼈다귀해장국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친구를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그 친구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함께한 자리여서 더 행복했다. 그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던건, 그 사람과 함께있는 내 친구가 행복해보여서- 였기 때문이다. 주절주절 긴 이야기 끝에, 나의 연애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연애세포가 죽었으니, '최' 씨 성을 가진 남자를 (왜..하필..) 만나라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자리가 끝이났다. (그러고보니 최씨 성을 가진 남자를 만난 적은 없었네) 덕분에 미처 기억하고있지 않았던 지난 나의 사람들 이름이 나왔고, 사실 이제는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들이 내가 진짜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이었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니..

일기 2017.01.28

170122.

도깨비가 끝났다. 그냥 끝났다, 고 하기엔 좀 아쉽다. 진짜 손에 꼽히는 내 인생 드라마였으니. 뭐 하나 아쉬울것이 없었다. 좋아서, 좋지 않아서, 적당해서 참 좋았다. 도깨비. '에드워드 진' 이라는 작가의 책들은 동화를 읽는듯, 성경의 한 부분을 드라마틱하게 전개해 놓은 책들이 있다. 예전엔가, '신의 열애' 라는 책을 읽었고, 오랜만에 그 책이 다시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김에 에드워드 진의 책 세권을 빌려 읽었다. 그 중, '3호실의 죄수' 라는 책을 읽다가,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는 성경에서 따온 구절에 마음이 콕 박힌다. 나는 늘 무언가를 변명하고 싶어한다. 그건 내 탓이 아니고 저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고, 그건 내 잘못이 아니..

일기 2017.01.22

새해다짐1

적어도 남 핑계는 대지 말아야지, 하는게 올 해를 살아가는 나의 목표이다. 다른 대단한것들은 지킬수도 없고 지켜지지도 않는다는걸 지겹도록 알았기 때문이다. 아직 습관이 남아서 걸핏하면 남에게 짜증이 나고 '그래서 뭘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떠나가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 핑계는 대지 말아야지. 아휴 어렵다. 몸이 하도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 병원엘 가보면 늘 자세가 좋지 않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가 좋지 않아 아프고, 아프다보니 근육을 제대로 쓰지 않아 아프고, 고치고 나면 아팠던 흔적이 남아 또 너무 조심하다보니 아프고. 최근 EMS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근육 밸런스나 바른 자세를 위해 운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 자꾸 여기저기 아프다고 근육주사 맞는..

일기 201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