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이 한국에서 모였고, 근사한 식당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고 근처 뼈다귀해장국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친구를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그 친구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함께한 자리여서 더 행복했다. 그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던건, 그 사람과 함께있는 내 친구가 행복해보여서- 였기 때문이다. 주절주절 긴 이야기 끝에, 나의 연애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연애세포가 죽었으니, '최' 씨 성을 가진 남자를 (왜..하필..) 만나라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자리가 끝이났다. (그러고보니 최씨 성을 가진 남자를 만난 적은 없었네) 덕분에 미처 기억하고있지 않았던 지난 나의 사람들 이름이 나왔고, 사실 이제는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들이 내가 진짜 사랑한다고 했던 사람이었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