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친한 언니와-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몇년째 연애 휴식기를 맞이하는 내 자신에 어떤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을 좀 덜어냈다. 요새 이렇게 자주 블로그를 들락거리는 지금의 나의 상태는, 몹시 외롭고 심심하다는건데- 다른때와는 다르게 이번은 누군가와 함께 이 심심함을 이겨내고 싶은 욕구가 든다는게 문제다. 내가 요즘 만나는 외부 사람들이란, 내가 돈을 지불한 사람들이다. 아니면, 나에게 돈을 가져가기 위한 사람들. 가령, 커피가게의 사장님에게 돈을 지불하고 원두와 커피를 샀고, 피트니스의 트레이너에게 돈을 지불하고 운동하고 있으며- 가끔 연락오는 사람들도 '누나가 밥사요' 하는 사람들 뿐이다. 나는 그저- 누가 밥을 사느냐, 누가 돈을 내느냐와 상관없이 마시고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