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 2

170616.

#1. 인생의 갈림길에는 늘 두려움이 따른다. 선택은 늘 갈림길을 부르고 한번 떠난 길을 되짚어 돌아오긴 여간해서 쉽지 않다. 갈림길 앞에 섰다. 선택은 또 다른 선택들을 불러온다. 지금의 편안함을 유지하는 대가로 권태로움을 안고 가야하고, 미래의 기대감을 가져가는 대가로 불안함을 안고 가야한다. 나의 선택은 늘 불안하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 누구나 다 그런거라고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 선택은 나에게 그다지 훌륭한 결정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신앙적으로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나의 갈 길을 예비하신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이리로 가라, 저리로 가라, 하지는 않으신다고 생각한다. 아니 뭐 그런 경우가 전혀 없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자유의지, 라는 선물로..

일기 2017.06.16

170607_나의 욕구

가벼운 가방을 가지고 싶었다.여자들이 흔히 핸드백으로 들고 다니는 가죽 가방은 스터드 장식 및 기타 장신구로 무게가 꽤나 무겁다. 거기다가 기본 파우치 몇개만 (꼭 간추려 필요한 것만) 넣더라도 가방이 빵빵해지고 무거워지는건 시간문제. 가볍지만 수납이 넉넉한- 그러니까 우리엄마가 그렇게 필요하다고 했던 그런 가방이 이제 나에게도 필요해졌다. 처음 알아봤던건 캔버스 백이었다. 알아본 결과, 캔버스 백 중에 각이 진 형태 중 쓸만한 가방은 십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브랜드로 넘어갈경우 기십만원대. 아 내가 이걸 이 돈 주고 꼭 사야하나, 하던차에-어제 유니클로에서 (엄마 말로는 시장가방 같은) 토트백을 하나 구매했다. POCKETABLE 백으로 접으면 손바닥만한, 아주 가벼운 (시장) 가방인데, 토트나 숄더로..

일기 201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