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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이제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때쯤엔 날 습관처럼 만나지 않았었느냐 묻고 싶다. 정말 그때쯤엔 내가 조금은 귀찮지 않았었느냐 묻고 싶다. 나도 영 그러지 않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보고 싶다. 엄마는 내가 가을 타서 그렇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거면 참 다행인데. 만약 정말 내가 아직도 - 1년 하고도 2개월이 넘도록 감정이 정리 안된거라면 좀 곤란하지 싶다.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 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 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 쯤에 또 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때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널 위한 나의..

음악 2011.10.06

111006. 귀하다

1. 우리 내부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그 어떤 능력도 하나님의 능력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능력과 은혜로 충만케 하실 수 있다. 성령님은 우리가 선(善)을 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부어주신다. 「홀리스피리트」성령님365, A.W.토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_ 갈 6:8 내가 행해야 할 선(善)은 무엇이길래 아직도 이렇게 방황하고 있을까 모르겠네. 2. 어제 괜히 마음이 위축되서 마음이 쪼그라져 있었는데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일기 2011.10.06

111004.이게 뭐야.

1. 중국은 국경절을 맞이해서- 10월 1일부터 무려 9일까지 연휴. 8일과 9일은 정상출근, 정상출석이긴 해도 유학생부는 반 자체적으로 휴강을 통보했으니 정말 열흘정도 쉴 수 있는 둘도 없을 휴가. 그럼 뭐하나, 시험 앞둔 사람은 닥치고 공부하는 수 밖에. 근데 나 몇시에 시험인지 왜 안뜨지? 2. 오늘은 아침에 조- 금 늦잠 자고 일어나서 도서관 갔음. 산 위에 도서관이 있는 바람에 한참을 걷고 걸어서, 간식도 챙겨가고 커피도 챙겨가고 암튼 뭐 소풍 가는 사람처럼 이것저것 챙겨갔다가 결국 4시쯤 내려왔다. 아, 안하던 공부하려니까 몸이 다 피곤해... 3. 여기도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해졌다. 낮에도 조- 금 쌀쌀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따뜻하게 씻고 일찌감치 누워서 책 볼까 했는데 단수됐음....

일기 2011.10.04

111001.널 사랑하겠어

1. 예전에, 그러니까 스물둘- 그때 첫번째 연애를 마치면서는 달콤한 드라마를 보면 괜히 우울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좀 그랬던 것 같았는데, 정말 연애세포가 어떻게 됐는지, 건어물녀가 된건지 그런걸 봐도 '오올- 저런 방법도 있군.' 하고 넘어가버린다. 그런것에 조금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걸 보면 이게 과연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분간이 안돼. 2. 총칭에는 비가 부슬부슬 자주 오는 편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리고 있다. 그래서 기온이 많이 뚝, 떨어지긴 했는데 배불리 맛있는거 먹고, 따뜻하게 차도 마시고 빗소리 들으면서 쉬니까 너무 좋아. 겨울이 돌아온 것 마냥 뜨- 거운 물로 샤워도 마쳤음. 3. 아, 그래도 그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지. 내 뜨거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길 원해 내 사랑..

일기 2011.10.01

110928. 오락가락.

1. 오늘은 마트에 가서 쥐 끈끈이를 사다가 그가 자주 출몰하는 장소에 설치했다. 매일 밤에서 새벽에 출몰하는 것 같긴한데.. 꼭, 잡아서 내가 더 강하다는걸 스스로에게 알려주고 싶다. 2. 초도 샀다. 습한 공기에 초를 켜두면 공기도 많이 따뜻해지고 조금 습한 기운이 없어진다 그래서 샀는데 항아리에 띄워두는, 예쁜 초를 사서 그런가. 금방 꺼져버리고 별 효과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엔 좀 큰 초를 사야겠어. 3. 마음이 힘들다거나, 외롭다거나- 와는 다르게 조금씩 지쳐가는 기분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집중도 잘 안되고 지루하다. 한국에 돌아가서 따뜻한 거실에 앉아서 엄마랑 같이 TV보면서 맛있는거 먹고 싶다. 그냥 그것만 해도 지금보다야 훨씬 좋아질 것 같은데 4. 그러니까 기분이 나쁘다는건 아닌..

일기 2011.09.28

110927. 위로

1. 하나님을 전하려다 보니, 할아버지 얘기가 나왔다. 하나님을 떠올릴때마다 할아버지가 생각난다는건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 괜히 할아버지 보고 싶은 마음에 울컥 눈물이 나왔다. 우리 할아버지를 통해서 누군가가 또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그게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 일까. 오늘은 정말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 2. 새로 이사 온 방에서도 역시 쥐의 흔적이 발견됐다. 오늘 수업중에 기숙사 맘에 드냐고 묻는 질문에 쥐랑 같이 사는게 맘에 들지 않다고 했더니 파란눈의 아저씨가 쥐가 너의 애완동물이냐고 장난스레 물어왔다. 아무래도 큰 충격을 받았던 터라 그런지, 정말 조- 금은 강해졌는가 모르겠다. 그래도 또 실제로 마주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마음이 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을 ..

일기 2011.09.27

110925. 磁器口(츠치코우)

학교에서 츠치코우 가는 길에 파는 길거리 음식. 꼭 한국 휴게소에서 파는 감자 같아서 샀는데, 그런 맛은 아니고, 화지아오가 들어가서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맛이다. 게다가 중국 향신료를 조금 넣어서 느낌이 달라. 츠치코우 가는 길에 있는 카페-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긴 하지만, 예쁘기도. 와이파이는 커녕 핸드폰이 터질까, 싶은 골목 안에 와이파이가 된다고 써붙인 카페라 지나다 한번쯤은 사진을 찍어보게 된다. 그런데 아직 한번도 들어가보진 않았음. 게다 메뉴가 맥주랑 와인이야. 'ㅁ' 어둑어둑해질 때 가서 그런가,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그런가, 아무튼 산책하기에 좋았음. 군밤도 사먹고 길 가다 엿도 하나씩 집어먹고 구경도 하고- 여기가 중경에서 가장 유명한, 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츠치코우에선 가장 유명..

일기 2011.09.27

110926. 피곤해.

1. 수업이 끝나고는 기숙사에 다같이 모여- 엄마가 보내준 마지막 김치를 모두 넣어 김치찌개를 끓여 먹고 - 정말 맛있었어요 엄마. 배드민턴을 치러 갔다. 가는 길에 버스가 두번정도 퍼지고, - 뭐 흔한 일이야. 버스정류장 잘못내려서 15분 정도 되돌아 오고... 도착해서는 팀을 짜서 게임 했는데 2승3패. 나쁘지 않은 성적. 배드민턴 치고 아르바이트 갔다가 돌아와서는 날씨가 좀 좋기도 하고 몸이 무겁길래 운동장을 30분 뛰다 왔다. 2. 요새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파서 고생이다. 오늘은 물파스라도 좀 발라보고 잘까 싶은데, 몸 아프기 시작하면 어깨가 이 모양이니. 모든 일이 다 스트레스처럼 느껴져. 3. 기면증- 이 무슨 증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요새 버스타고 택시타고 그렇- 게 잠을 잔다. 것도..

일기 2011.09.26

110925. 주말의 끝-

1. 주말이 폭풍같이 잔잔하게 빠르게 지나갔다. 2. 주말의 끝은 산책과 엄청난 간식 섭취, 그리고- 몇장의 사진으로 끝이 났다. 포토샵을 연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서 오늘은 스킵. 곧 정리해서 올리겠음. DSLR 잘 쓰는 방법 배워서 예쁘게 찍어보겠어- 어려워 어려워... 3. 친구랑 얘기 하다가- 여자친구랑 곧 있으면 천일이라는 친구에게 결혼 언제 하냐고 물어봤더니 하는 말. 아 나 한참 웃었네ㅋㅋㅋㅋㅋㅋㅋ 4. 계산해보니까 여기 생활도 짧게는 3개월 반, 길게는 4개월정도 남았다. 그동안 두번의 시험이 남았고- 추수감사절도,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스물여덟살의 시작도. 그리고 스물일곱의 끝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삶이 되었는데 한국이 낯설게 느껴질까봐 조금 걱정된다. 예를 들..

일기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