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랑에 빠지고 싶다

comodisimo 2017. 10. 6. 13:41

 

이 노래가 한참 화제가 되었을 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고 영화를 보고 와서 빵을 먹다가 문득.

이 노래 가사에 공감해버렸다.

 

운동을 하고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영화도 챙겨보곤 해
서점에 들러 책 속에 빠져서 낯선 세상에 가슴 설레지

이런 인생 정말 괜찮아 보여 난 너무 잘 살고 있어 헌데 왜

 

너무 외롭다 나 눈물이 난다 내 인생은 이토록 화려한데
고독이 온다 넌 나에게 묻는다 너는 이 순간 진짜 행복하니

 

난 대답한다 난 너무 외롭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사랑이 뭘까 난 그게 참 궁금해 사랑하면서 난 또 외롭다

 

사는 게 뭘까 왜 이렇게 외롭니

 

수술까지 포함해서 거의 보름에 가까운 휴일이 주어졌는데

물론 잘 지내고 잘 먹고 잘 쉬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깨달은 사실은-

나에게 필요한건 시간이 아니고 사람이었다, 는 것.

 

어려서부터 혼자 잘 놀고 혼자 뭘 하는데 거리낌은 없었는데

이제는 정말 가만히 지켜봐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다.

관심있는 분야를 차분히 같이 이야기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쓸데없는 이야기로 밤 새 깔깔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무렇게나 머리를 치켜 올려 묶어도 '예쁘다' 고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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