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하자니 귀찮고, 안하려니 신경쓰이고

comodisimo 2017. 10. 7. 23:14

하자니 귀찮고, 안하려니 신경쓰이고.

 

1. 공부

아 공부를 이렇게 늦게(?) 까지 해야하는 것인줄 알았으면.

업무에 관련된 일에 너무 뒤쳐지는 것 같아, 쉬면서도 늘 좀 미리 봐둘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았던건 아니었다. 무려 이틀정도는 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으니.

더군다나 중국어로 이 내용들을 숙지 하고 있어야 해서, 중국어로 씌여진 제품 설명서를 읽고 있는데-

아니 한국어로도 이해 못한 내용들을 영어로, 중국어로 읽고 내용 숙지해야 해서 그런지 귀찮고, 안하려니 곧 다가올 출근이 신경쓰이고.

 

2. 운동

시작은 어디부터였을까.

그 날 먹은것들이 그 날 모두 소비되지 않는다는걸 깨닫는 순간부터 였을까. 아님- 조금 더 먹고 싶은 욕심이었을까. 나는 손쉽게,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게 꾸준히 이어져 몇개월 째 시간이 날 때마다 오전에 조금씩 뛰고 있다.

특히 토요일은 3km, 일요일은 5km.

이게 하다보니 어떤 부작용이 있느냐,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공복에 뛰지 않으면 뭔가 망쳐버린 기분이 든다 이겁니다. 공복 유산소가 지방 연소에 그렇게 효과적이라면서요?

암튼,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잠 잘 못자는데 새벽 다섯시 반 부터 눈 뜨고 날이 조금씩 밝아지기만 기다리게 됐다. 요샌 점점 해가 짧아져 여섯시 반이나 되어야 조금 밝아지는 것 같고.

돈이 덜 들어갈 것 같던 러닝은, 러닝화, 러닝복, 러닝 모자까지 사들이며- 아 이제 제발그만좀..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이키 어플을 지워버리던지.

 

3. 연애

역시 연애.

가을 타나 봅니다. 기승전연애.

할많하않.. 그냥 연애 하자니 귀찮고, 안하자니 신경쓰입니다. 네. 어쩌라고요. 독신은 아닙니다. 독거도 안됩니다. 겁이 많아요. 고독사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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