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70529_

comodisimo 2017. 5. 29. 11:28

병원에 다녀왔었다. 컨디션이 안좋은지 주기가 틀어진것도 그렇고- 생리통도 그렇고. 


5cm 되는 혹이 있다고 했다. 일단 암을 확인해보자고 했다. 늘 죽음에 초연한 마음으로 살자, 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에 하나, 가 되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결론적으로, 암은 아니었다. 그래도 여전히 혹이 있다. 오늘 다시 병원에 가봐서 이걸 어떻게 해야좋을지 상담받고 와야겠네. 아오 귀찮아.





조던11 바론스를 샀다. 사실 앞 코가 저렇게 동그란건 투박하고 그다지 예쁘다고 생각 안했는데, 막상 신어보니 예쁘더라. 이제 정말 조던은 이걸로 끝. 뭐 많이 산 사람처럼 얘기하지만, 이젠 정말 필요 없을 것 같아. 깨끗하게 잘 신어야지. 욕심 부리지 않겠습니다.


주말마다 공원에서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 조깅을 한다. 워킹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지만.

처음 1km 는 속도가 안나다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거의 끝 부분은 숨이 턱에 차도록 조금 달려서 속도를 맞춘다. km 당 8' 20" 정도. 다음부턴 시간을 줄여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러다 6분 안으로 들어오면 마라톤에 도전해보겠다. (안하겠다는 소린가?)


운동은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하면 할수록 몸 컨디션이 떨어져서, 점점 느려지거나 혹은 동작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EMS 트레이너가 가면 갈수록 못한다고 놀리는데, 그럴때마다 좀 속상한건 사실. 그래도 올 한해는 꾸준히 하고 있으니, 좋아지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돈을 쳐들이고 있는데 자꾸 무거운것도 더 못들겠고, 균형도 더 못잡겠고, 복근이 없어 복근 운동 해야하는데 또 복근이 없으니 복근운동이 잘 되지가 않아.. 어쩌라고.


친한 친구가 캐나다로 갔다. 친구, 라고 손 꼽을 수 있는 사람이 채 넷, 다섯이 될까, 싶은데 하나는 중국에, 하나는 캐나다에, 하나는 장가가버리고- 하나는 연애중. 아무때나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이제 한명밖에 남지 않았다.

사실 요새 빠진 딜레마는, 주말에 좀 걷고 싶은데 혼자 걷기는 싫고, 그렇다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혼자는 지겹고, 그럼 친구를 만나야 하는데 만나면 밥이며 간식을 먹어야 하고 해서- 결국 저녁늦게나 공원에 혼자 걷는데, 볕이 좋은 낮시간이 너무 아깝다. 조금 더 지나면 정말 더워져서 움직이기도 싫은 그런 계절이 올텐데. 아 친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


음악도 영화도 다 귀찮고- 요샌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비문학으로 많이 읽다보니 점점 이 얘기가 그 얘기같아 흥미가 떨어지고 이젠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게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소설을 좀 읽어봐야겠다. 살인자의 기억법, 인가- 를 빌려놨는데 재밌으면 또 여름까진 소설로 버틸 수 있지 않을까. 


벌써 5월이 다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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