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7정리.

comodisimo 2017. 12. 12. 11:32

올해는 참 굵직굵직한 많은 일이 있었다.

뜻하지 않게 체중도 감량했고, 이직도 했다. 태어나 처음 수술실에도 들어갔고, 전에 없던 큰 프로젝트도 했고, 또 야근도 밥 먹듯이 하는 중. 낯선 사람들을 많이 알았고, 그 중 몇 명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체중감량은 잘 하고 있었으나, 최근 수술 후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너도 난색을 표하는 중. 나도 잘 모르겠다.
큰 프로젝트는 진행까지 보다가 이직하는 바람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는데, 최근 마무리가 잘 되었다는 소식. 가서 보고 싶긴하다. 뭐 굳이 가보진 않겠지만.
이직은 잘 했다. 구성원이 다들 훌륭해서 배울점도 많은데, 다만 일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게 문제다. 그게 뭐 사실 그렇게 문제인가 싶겠지만.
수술은 잘 끝났으나, 약을 먹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 약 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다. 일단 6개월치 약을 받아오면서, 내년 6월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다 했는데, 내년 6월이라니. 너무 먼 이야기 같아서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 의사도 나도 6월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
책도 많이 읽었다. 한 100권 가까이 읽은듯. 나로서는 꽤 노력한건데 내년엔 더 읽을 수 있을까.
오랜만에 연애하는 것 같은 기분도 만끽 중. 그런 기분이라도 느껴보는게 중요한거 아닌가. 뭐 다 산산조각 날지도 모를 일이지만.

다만 아직 뭔가가 정해지지 않아서 늘 불안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럴때마다 꾸준히 무언가를 질러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올 해 행복했다. 전반적으로. 잘 지내고 있고 잘 지내게 될 것이다. 너무 일찍 올 해를 정리한건 아닌가 싶지만. 더 큰 일이 생기게 된다면 그건 기쁜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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