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GMF 드디어 끝!

comodisimo 2012. 10. 22. 13:04



여름부터 기다리던 GMF는 끝이났다.

혼자 가려던걸 친구가 막판에 티켓 양도 받아서 첫날은 같이 갔다.

워낙 저질체력인 친구는 몸살이 났다며 둘째날은 포기.


첫날은 돗자리 비슷한것도, 도시락도 챙겼다가

둘째날은 작은 백 하나만 크로스로 매고 갔다.

 - 먹는것도 다 필요없어. 흥-


첫날은 

스탠딩 에그, michelle shaprow, 버벌진트, 존박, 에피톤 프로젝트, 델리스파이스, 마이 앤트 메리

이렇게 중간중간에라도 들여다보며 좀 천- 천히 둘러봤는데

보지 못했던 오지은, 박지윤, 권순관, 피아, 머쉬룸즈 공연이 좀 아쉬웠다. 

권순관이나 머쉬룸즈는 좀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선택해서 봤던 공연들은 다 훌륭했고,

아무 취향도 없이 따라왔던 친구는 

michelle shaprow가 너무 맘에 든다며

바로 facebook에서 찾는 열정까지 보였음.

무한도전에 가끔 나왔던 버벌진트는

공연 지각에 생얼로 나타나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멘트하는것도 목소리도 공연도 너무 멋있어서 진짜 반했음.

하지만 정말 '꽃미남' 으로 나타난건 존박,

말쑥한 정장차림에 너무 멋있어서

'내가 널 오빠라고 부를 수 있다면-' 했다는ㅋㅋㅋ

마이 앤트 메리 공연 때문에 일찌감치 자리 옮겨 이승열 보다가

아무래도 '선인장' 을 들어야겠다며 얼른 달려와 잠깐 봤던

에피톤 프로젝트도 세곡정도 들었는데

그중 두번째곡이 선인장이었다는-

그리고 이어서 델리스파이스, 마이 앤트 메리.

집까지 가려면 멀어서 좀 서둘러 나오면서도

떠날 수 없을만큼 계속계속 좋은 노래만 했다.

히잉. 너무 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


둘째날은 친구가 못간대서 혼자였는데-

차라리 혼자라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았다.

첫째날 니트 입고 갔다가 너무 더웠더래서

반팔에 셔츠 입고 갔는데 윤상공연까지 반팔로 돌아다녔다.


이날은 진짜 라인업이 환상이었는데

지나치게 환상인 바람에 보지 못한 공연이 너무 아쉬웠다.
난 윈디시티, 윤하, 브로콜리너마저, 페퍼톤스, 윤상 - 봤고,

주윤하, 정기고, 넬, 데이브레이크, 10cm는 못봐서 아쉬웠..


예배드리고 천천히 가는 바람에 3시쯤 도착해서 윈디시티 보다가

브로콜리너마저 자리 잡으려고 윤하공연 뒷부분부터 보기 시작,

윤하가 멘트 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다 '귀여워-' 남발ㅋㅋㅋㅋ

아오 귀여워 윤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브로콜리너마저♥

윤하 끝나고 사람들 빠져나갈때 스탠딩 앞자리로 나가서

진짜 코 앞에서 브로콜리너마저 뵈었음.

노래 듣다가 울컥해지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앵콜로 '유자차' 듣는데 옆에 사람이 '은혜스럽다-' 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정기고 공연장 갔으나 페퍼톤스 때문에 이동.

가는길에 어떤 여자 무리가 '누가 페퍼톤스 보러 오겠냐,' 고 했지만

무슨소리 하시는겁니까, 나 스탠딩 자리 잡느랴 죽을뻔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엄청 코 앞에 자리잡고 기다리는데 리허설 한다며

공연을 시작하시는 바람에.. 으앙 좋아.

미친듯이 뛰어놀고 노래 따라 부르고- 

브로콜리너마저로 마음 진정시키고 왔더니 

페퍼톤스가 정신 쏙 빠지게 빼놨음.

그리고 마무리는 윤상-

정재일씨까지 오시는 바람에 환상적이었으나

또 집에 가야하는 길이 멀어 서둘러 나오는 내 맘 알아요?ㅠ


아 진짜 너무 행복해 미칠뻔했으나

하루종일 스탠딩했던 내 허리도 미칠뻔했고

머리 쳐들고 계속 있었더니 아팠던 목도 미칠뻔했고

보고싶었던 공연들 실컷보니까 너무 좋았고

페퍼톤스나 브로콜리너마저는 연말에 공연도 있다던데

이제 곧 통장에 돈 풀릴테니 기다려봐요. 내가 갈께.


GMF 너무 재밌고 행복했지만-

집에서 좀 가까우면 더 좋겠고 내년에 가게되면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도-

아, 그리고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은

페스티벌 보다는 콘서트가 더 낫겠다 싶은것도.

그리고 음악을 아무리 들어도 가사 신경 안쓰고

뮤지션들 얼굴을 확인한 적 없던 나는

목소리는 분명히 아는데 너무 낯설었다는 후문이.

특히 스탠딩에그랑 마이 앤트 메리가 그랬다는...



으, 너무 주절주절 썼구나.

암튼 행복했다고, 몸은 힘들지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호여행  (0) 2013.08.16
북경여행  (0) 2013.03.25
여수여행  (0) 2012.10.08
광주여행  (0) 2012.10.08
서안여행 (西安旅行) 3  (2) 201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