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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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odisimo 2017. 11. 21. 19:01

1.
고령화사회, 에 대한 책을 읽다 문득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지하철 타고 가다가 눈물이 났다. 그립다는게 이런건가, 문득.

2.
부천역에 걸구 하시는, 본인이 암 말기 환자라 병원비며 생활비에 힘이 든다는게 걸구의 내용이었다. 그냥 지나쳤던 그 날, 그 피켓이 내내 맘에 쓰여 다음날 그 아저씨를 찾아봤지만 안나오셨더랬다. 그 다음날인가 그 아저씨가 또 나오셨기에 얼마를 나누었던 적이 있었는데, 바람이 차가워진 요즈음. 그 아저씨가 궁금하다. 병은 좀 괜찮아지셨을까.

3.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때, 누구도 기억나지 않는 삶. 이미 세상에 계시지 않는 할아버지와 일면식 없는 사람이나 기억하는 가을의 끝이라니.

4.
사랑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는데, 내 사랑은 자꾸 반토막이 난다. 이제 몇 등분 남지 않은거 같은데. 가지고 떠나지 말고 남아주겠니.

5.
이유야 어쨌든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면서 요즘은 먹는것도 자는것도 운동하는것도 다 편하지가 않다. 잠잠하던 턱도 아프기 시작한거 보면. 오늘도 만사 제쳐두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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