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_

comodisimo 2018. 8. 20. 17:26

1. 

역시 여긴 문제가 생겨야 오는 곳이다.


2.

며칠 뒤에 생길 일들에 대해 나는 초조하고 두려워진다. 그러나- 더이상 시간을 끌 일이 아니라는것도 내가 내린 결론이다. 이렇게 나를 불안하게 할 바에야 끝내버리는게 낫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3.

열심히 수고하고도 보람이 없다. 

나의 보람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를 묻자면, 나에게 찾아야 함이 맞지만,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돈' 에서 나온다면, 내가 한 일의 보람도 그에게- 물어야 하는게 맞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는 줄곧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수고하고도 수고를 인정받는다고 느끼질 못한다.


4.

역시 그게 문제다. 수고하고도 받는 것이 없는 것. 마음을 쓰고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주고나서- 주었으니 되었다. 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 돌려받지 못해 초조한 것. 그게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내가 시간을 쓰고, 마음을 쓰고 한 것들이-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릴까봐 염려하는 것이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관없다, 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임일기 #2  (0) 2020.05.26
난임일기 #1  (0) 2020.05.08
그런모양.  (0) 2018.05.27
-  (0) 2018.04.05
180221.  (0) 201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