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3

서안여행 (西安旅行) 3

짐 챙겨서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에 나오면서 3층에 매일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가 내가 앉으려던 의자에 누워서 자는꼴이 너무 귀여워서- 사람이랑 자주 있었었나보다. 옆에 다가가도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귀여워서 자는 얼굴에 자꾸 바람을 불었더니 눈은 안뜨고 계속 찹쌀떡(!) 으로 눈을 가리는게 너무 귀여웠음 :) 여행중에 만났던 중국 친구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옥상에서 수다떠는 중_ 게스트하우스 아저씨에게 사진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브이- 하셨다. 잘 몰랐는데, 사진 찍을 때 브이- 하면 대뜸 '한국인이냐-' 고 묻는다. 한국인들이 유난히 이렇게 잘 하는건지 아니면- 아니면 한국인들만 이렇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정신없는 시안기차역. 맞은편엔 바로 버스역이 있다. 시내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

여행 2012.04.22

서안여행 (西安旅行) 2

시안 여행 둘째날. 전날은 밤 늦게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가 어떻게 생겼나 몰랐는데 아침에 눈뜨고 보니 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한사람이 하루에 40원정도_ 우리돈으로 8000원이 좀 안될텐데 시설도 괜찮고, 꽤 편안하게 푹 자고 일어났다. 가장 저렴한 방이다보니 장기투숙이 많아 그런가, 저렇게 속옷이며 빨래가 마르기가 무섭게 또 걸린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하나밖에 없는데 서로서로 깨끗하게 잘 쓰는지, 더럽지 않았음. 1층 카페테리아엔 저렇게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그림을 그려놨다. 한국사람이 그려놓은것도 두장인가 있었다. 아침일찍 게스트하우스 바로 뒷쪽에 있는 남문에 올라가기로 했다. 성문에서 자전거를 타고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정보. 현대적인 건물들과 전통적인 건물들이 같이 있다. 입장권이 ..

여행 2012.04.20

서안여행 (西安旅行)_1

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걸 새삼 느끼는 요즘. 겨울 옷을 다 챙겨 보내면서 내가 일년동안 어떻게 살았었나 구경했다. 시험 끝나고나면 어디로든 가고 싶었고, 룸메이트 동생과 둘이 그렇게 떠났다. 삼국을 통일한, 죽기 싫어서 별 짓을 다 했던 왕, 그리고 그 요란한 무덤을 만들어놓은 왕. 그 왕이 살았던 도시_ 중국 서안 (西安) 중국 지도로 보면, 서안은 중국의 딱 중심에 있다. 그래서 '배꼽' 이라고도 부른다고 그랬다. - 책에서 떠나기 전, 기숙사 아저씨한테 인사하는 중, 아저씨_ 난 아마 한국에 가면 아저씨가 제일 보고싶을꺼예요. 그리고 아침먹기. 여긴 학교 앞 자주가는 면집인데_ 면 덩어리를 칼로 썰어서 끓여주는 刀削面이 참 맛있다. 다른 식당보단 깨끗해보여서 좋아해_ 아줌마도 아저씨도 너무 ..

여행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