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감기로 누워있었더래서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팀버튼전 보러 갔다. 생각해보면 좋아했던 사람들이랑 한번씩은 이 길을 걸었고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던 것 같다.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보다 더 천천히 전시를 감상하던 남자들이었다. 한참을 앞서 걸어가다 뒤에 그림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 사람들을 보는게 즐거웠던 것 같다. 그 사람들 중 아무도 곁에 없는걸 보니 이 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설이 맞는 설 인것 같기도 하다. 취향이 바뀔 수 있을까. 전시회는 생각만큼 재미있었다. 사실 영화를 전부 찾아보진 않았더래서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꽤나 직설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고- 역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그림들이었다. 해골을 그렇게 잔뜩 그리는데도 공포스럽거나 그렇지 않고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