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8

여수여행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차려주신 아침밥 먹고광주 버스 터미널에서 여수로 이동. 버스커버스커가 나에게 여수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기에난 '여- 수 밤- 바다-' 를 연창하면서 좋아했고날씨도 끝내주게 좋았고두시간 걸린다던 버스는 한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여수 엑스포 앞 도착! 바다 동네 왔으면 게장정식 먹는게 도리. 도라지무침도 맛있었고, 간장게장도 양념게장도저 뒤에 숨은 갓김치도 맛있었다. 근데, 엑스포 끝나고 나니까 그 앞에 너무 휑- 해서한창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음.점심시간엔 문 닫는다는 카페도 있었고. 우리가 갔던 식당 사장님은 오픈 3개월 됐다시던데한창 엑스포 할 때 문을 열으셨어야지... 아, 꽃게는 당연히 아니고 돌게같은거였는데너무 짜지도 않고 적당히 살도 있고 맛있었다.밑반..

여행 2012.10.08

광주여행

급작스런 친구의 제안에 뒤도 안돌아보고 쌩-부천에서 광주까지 4시간정도면 여유있게 도착한다.중국에선 어딜 간다고 하면 12시간은 기본으로 잡고 다녀 그런가4시간이라고 그러니까 정말 눈 깜짝사이에 온 것 같은 기분. 친구가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알고 지내큰엄마- 라고 불렀던 분을 광주 가는 버스에서 만나도착하자마자 밥도 해주시고 구경도 시켜주셨다. 우리끼리였으면 무등산 근처도 오지 않았을텐데꼭 서울 야경 보는 것 처럼 광주 오경(午景)을 봤음. 지방도시는, 특히 전라도는 처음인 나는광주도 엄청 시골도시인줄 알았다는...이래서 서울 촌놈이란 소리가 괜히 있는게 아니야.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아서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았다. 수묵화 무슨 대회 같은게 있어서산책로 중간중간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꽤 많..

여행 2012.10.08

서안여행 (西安旅行) 3

짐 챙겨서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에 나오면서 3층에 매일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가 내가 앉으려던 의자에 누워서 자는꼴이 너무 귀여워서- 사람이랑 자주 있었었나보다. 옆에 다가가도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귀여워서 자는 얼굴에 자꾸 바람을 불었더니 눈은 안뜨고 계속 찹쌀떡(!) 으로 눈을 가리는게 너무 귀여웠음 :) 여행중에 만났던 중국 친구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옥상에서 수다떠는 중_ 게스트하우스 아저씨에게 사진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브이- 하셨다. 잘 몰랐는데, 사진 찍을 때 브이- 하면 대뜸 '한국인이냐-' 고 묻는다. 한국인들이 유난히 이렇게 잘 하는건지 아니면- 아니면 한국인들만 이렇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정신없는 시안기차역. 맞은편엔 바로 버스역이 있다. 시내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

여행 2012.04.22

서안여행 (西安旅行) 2

시안 여행 둘째날. 전날은 밤 늦게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가 어떻게 생겼나 몰랐는데 아침에 눈뜨고 보니 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한사람이 하루에 40원정도_ 우리돈으로 8000원이 좀 안될텐데 시설도 괜찮고, 꽤 편안하게 푹 자고 일어났다. 가장 저렴한 방이다보니 장기투숙이 많아 그런가, 저렇게 속옷이며 빨래가 마르기가 무섭게 또 걸린다.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하나밖에 없는데 서로서로 깨끗하게 잘 쓰는지, 더럽지 않았음. 1층 카페테리아엔 저렇게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그림을 그려놨다. 한국사람이 그려놓은것도 두장인가 있었다. 아침일찍 게스트하우스 바로 뒷쪽에 있는 남문에 올라가기로 했다. 성문에서 자전거를 타고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정보. 현대적인 건물들과 전통적인 건물들이 같이 있다. 입장권이 ..

여행 2012.04.20

서안여행 (西安旅行)_1

집에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걸 새삼 느끼는 요즘. 겨울 옷을 다 챙겨 보내면서 내가 일년동안 어떻게 살았었나 구경했다. 시험 끝나고나면 어디로든 가고 싶었고, 룸메이트 동생과 둘이 그렇게 떠났다. 삼국을 통일한, 죽기 싫어서 별 짓을 다 했던 왕, 그리고 그 요란한 무덤을 만들어놓은 왕. 그 왕이 살았던 도시_ 중국 서안 (西安) 중국 지도로 보면, 서안은 중국의 딱 중심에 있다. 그래서 '배꼽' 이라고도 부른다고 그랬다. - 책에서 떠나기 전, 기숙사 아저씨한테 인사하는 중, 아저씨_ 난 아마 한국에 가면 아저씨가 제일 보고싶을꺼예요. 그리고 아침먹기. 여긴 학교 앞 자주가는 면집인데_ 면 덩어리를 칼로 썰어서 끓여주는 刀削面이 참 맛있다. 다른 식당보단 깨끗해보여서 좋아해_ 아줌마도 아저씨도 너무 ..

여행 2012.04.19

广西,云南旅行 5.

广西,云南旅行9-10. 20120131-20120208. 文山(wenshan)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또 일요일마다 장이 선다는 그 시장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百色(baise)에 생각보다 길게 머물게 되는 바람에 文山에서의 일정이 짧아졌다. 여태껏 우리가 다녔던 곳은 广西城이었고, 文山부터는 云南城이다. 그래서 날씨가 꽤 따뜻하고 꼭 봄 날씨 같이 좋다. 베트남까지 몇시간 안걸린다고 한다. 버스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차를 불러 이동하는 바람에 중간에 어떤 유명한 관광지에 들릴뻔했으나- 나의 똥고집과 시간의 부족, 그리고 날씨가 너무 흐렸고, 긴 여행으로 인한 경비의 바닥.. 아무튼 안가고 바로 云南(yunnan)으로 출발. 고속도로를 벗어난 이유로- 엄청 뺑뺑 돌았는데 그 덕분에 정말 구석구석..

여행 2012.02.15

广西旅行 4.

广西旅行7-8. 20120131-20120208. 추운 방에서 겨우 일어나 씻지도 못하고 물티슈로 대강 얼굴 닦고 양치 하고 아침 식사 하러 큰 길로 나갔다. 아침식사야 어느동네를 가나 비슷비슷해서 아무 집이나 들어도 괜찮지만, 내 눈을 확 잡아끈건 역시 油条(youtiao) 저 길쭉한 빵 같이 생긴 저것의 이름인데, 豆酱(doujiang)인지, 豆浆(doujiang)인지는 몰라도 암튼 두유같은 그거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 유난히 아줌마 요리솜씨가 있어서 아침식사 맛있게 했음- 버스 정류장이 없는 시골마을이라, 역시_ 언제쯤 차가 출발한다는 소식도 마찬가지로 없다. 차가 나갈 - 어제 우릴 떨궈놓고 나간 - 톨게이트 근처에서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면서 포켓볼 한게임 치는 중. 한시간에 6원(120..

여행 2012.02.14

广西旅行 3.

广西旅行5-6. 20120131-20120208. 짜잔, 드디어 꽤 큰 도시 입성. 百色(baise)는 광서성에서도 꽤 큰 도시에 속한다고 한다. 큰 도시의 기준은 KFC나 맥도날드. 그런 패스트푸드가 들어와있는 도시는 그래도 꽤 큰 규모의 도시_ 누군가를 잠깐 만나고 바로 潞城(lucheng)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세시간정도_ 를 이곳에서 잠깐 보냈다. 약속했던 사람과의 점심식사. 음식이 사천음식도 많이 시켰기도 했지만, 유난히 맛있어서 정말 바닥이 보일때까지 먹었던 음식점. 에피타이저로 나온 해바라기씨를 처음 먹어본 동생. '이게 뭐야_' 로 시작해서 먹기 시작하더니 껍질이 산처럼 쌓일때까지, 손이 아플때까지 열심히 까먹었다. 오죽하면 내가 굳은살이 배겼겠... 그리고 버스타고 도착한 潞城(luche..

여행 2012.02.13

广西旅行 2.

广西旅行3-4. 20120131-20120208. 东兰에서 아침으로 먹은 粉(fen)이라고 불리는 납작한 면. 고기랑 토마토, 야채랑 같이 육수에 끓이는, 그냥 고기도 있고, 간이나 뭐 그런걸 더 넣기도 하고. 사실 총칭에서는 아침밥을 나가서 사먹은 적이 거의 없고, 우리가 만두라고 생각하는 빠오즈- 만 먹는편이라 이런 모습도 익숙한 풍경은 아니다. 밥을 먹고 호텔 근처에 있는 산엘 올랐음.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여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는데, 암튼 날씨가 좋지 않아서 등산 온 사람이 거의 없었어. 사실, 등산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얕은 동산이었고, 쉬지 않고 가면 30분이면 올라갈만큼의 가벼운 산책정도. 올라가면 东兰의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날이 흐리기도 하고, 뭐 이곳이 그렇게 화려한 도시는 아..

여행 2012.02.11

广西旅行 1.

广西旅行1-2. 20120131-20120208. 그래도 계속 캐리어 가지고 다니는, 나름 고상한 여행 하다가 이번엔 큰 배낭으로 짐을 꾸렸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카메라도 챙겼지. 요샌 작고 가벼우면서도 잘 찍히는 좋은 카메라들 많던데,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하는, 고마운 D80. 열흘치 짐을 챙기다보니, 카메라가방까지 8kg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적게 잘 챙긴거라며 스스로 위안했음. 춘절이 끝나고, 정월대보름이 가까운 시기라 기차티켓은 못구하고 침대버스를 비싼가격에 겨우 구해서 출발. 처음 타봤는데 꽤 아늑하고 좋았다. 다만, 옆 통로가 너무 좁아서 불편하고_ 화장실을 맘대로 갈 수가 없으니 물도 잘 못마셨음. 3시간에 한번꼴로 휴게소를 들렀던 것 같은데, 처음엔 '으악' 하고 놀라고 어쩔줄 몰..

여행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