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8

170313_부산

부산에 다녀왔다. 사실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좀 쉬고 싶었다. 딱히 뭘 해야 하거나 하고 싶었던건 없었지만, 그래도 좀 떠나면 기분이 나아질까, 싶었다.10년 전, 친구랑 놀러갔던 것 제외하고- 그 이후로 두세번 갔었다. 일 때문에 간거라 늘 허겁지겁- '아 여기가 부산이구나' 하고 돌아왔었고, 쉬러간건 오랜만이었다.도착하고 부산역에 짐을 보관하고, 감천으로 갔다. 관광지야 늘 그렇지만, 목적이 '어린왕자' 였기 때문에 두리번거리지 않고 곧장 어린왕자를 찾아갔다. 오전 일찍이라 비교적 짧은 줄에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동네가 예쁘긴 했지만, 예전에 벽화마을 주민들이 관광객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마냥 설레진 않았다. 올 초부터 시작한 다이어트 때문에- 라고 하기엔 사실 짜장면을 자주 먹..

여행 2017.03.13

TOKYO!

작년 여름에 특가로 사뒀던 티켓으로 도쿄에 다녀왔다. 어려서 어떻게 온천하러 일본에 가보긴 했지만 도쿄는 처음이었다. 가까워서 자주들 가던데.매번 중국만 가다가 오랜만에 말 안통하는 나라에 간다는 설레임 같은것도 있었다. 이상하게도. 첫날 시부야에 갔다가 다이칸야마- 라는 곳까지 걸어갔었는데 가다보니 이런 집이 있었다. 식초랑 술이랑 수제로 만들어서 원하는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주는 것 같았다. 식초들이 참 맛있었는데 포도식초가 상큼한게 맛있어서 좀 사왔다. 드레싱을 만들어도 맛있을거라고 했고 그냥 마시거나 물에 홍초처럼 넣어 마셔도 맛있다고 했다. 포장을 끝내고 매장을 둘러보다보니 술이 너무 맛있었다. 다음이 혹시 있다면 다음번엔 술을 좀 담아오고 싶다. 특히 저 커피맛 나는 술 참 맛있지 말입니다...

여행 2016.03.21

안면도_

가족들이랑 안면도에 다녀왔다. 안면도. 언제 가봐도 가봤었을 익숙한 이름인데 영 낯설고 이상했다. 여기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도 잘 모르겠고. 어렸을 때 해마다 엄마아빠랑 근처 천리포 해수욕장엘 갔었더랬다. 거기만 어렴풋하게 기억나고 오빠가 뭐라고 뭐라고 옛날 얘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내 기억엔 없었다. 그게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니까. 집으로 오는 길에 천리포, 만리포에 잠시 들렀는데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예전에 텐트치고 큰 수건으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나이트가운 입고 라면을 먹었던 기억 속 장소는 없었다. 가족들이랑 여행은 편하면서도 낯설고 불편한게 있다. 뭘 하거나, 뭘 먹거나, 뭘 먹거나와 상관없이 우리가 집을 떠나 이렇게 있다- 는게 가장 큰 목적이 된 여행은 조금 답답하고 지..

여행 2015.10.15

150707_늦게쓰는 제주여행

올 봄, 생일에 맞춰 다녀온 제주도 사진을 이제야 현상했다. 오랜만에 또 바다를 보니 마음이 괜히 이상하다. 인스타 팔로워 중에 제주도에서 한달동안 살다 오신 분의 사진들이 종종 업로드 되는데, 그게 요샌 새삼 부럽고 그렇다. 나 혼자 내려가 살라고 한다면 절대 못갈것 같은데, 만약 누가 같이 가준다면 그건 괜찮을 것 같다. 제주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경주도 좋은데. 물을 무서워하고 바다도 무섭고 해서 어지간하면 물엔 잘 안들어가지만 언젠간 여름에 제주에 내려가 바다에 들어가보고 싶다. 제주도에서 한라산이 보이는게 당연하지만서도- 그게 보이면 괜히 신나고 신기하고 그랬었다.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도 했지만 어딜가도 보이는걸 보면 높긴 높은걸텐데. 여기도 참 좋았었다. 도착하자마자 간 곳이었는데 해설하시는 ..

여행 2015.07.07

제주도 여행

제주도 여행 사진을 좀 올려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제대로 뭘 찍은게 없다. 오랜만에 방정맞게 놀고는 끝.내 입맛으론 제주도에 맛집은 없으니 그냥 아무거나 드시고, 숙박은 성수기가 아니라면 예약하는 것 보단 돌아다니다가 구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말만 잘하면 몇만원 깎는건 일도 아님. 친구가 스마트컨슈머라 가고싶은 곳들 티켓을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바꾸고 하던데 난 그런건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호갱님. 그냥 큰 금액 차이 아니면 귀찮게 검색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 뭐 어때. 어차피 여행의 묘미는 바가지인데. 어쨌든 날씨 좋고 푹 쉬다 왔으면 끝-다음엔 언제가지?

여행 2015.04.20

중국 출장-

요샌 무슨 공부를 얼만큼이나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중국어가 입에 붙을만하면 한국 돌아오고-까먹을만하면 다시 중국에 가고.영어로 메일까지 써야하는 요즘은 아주 죽을맛. 그래도 뭔가 집중해서 한다는건 의미가 있다. 2년전,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이랑 홍콩에서 만났을 때-엄마가 쓰고 남으신 홍콩달러 조금이랑오빠한테서 바꾼 중국돈 조금이랑지갑에 들어있던 달러 조금이랑간식이나 사먹어야지 하고 챙겼는데 거의 안씀. 중국에서 서바이벌(?) 을 하다 돌아와서 그런가어지간한건 안사고 안쓰고 그렇게 된다 점점.이젠 중국에서 딱히 먹고싶은것도 없고 갖고 싶은것도 없고 뭐- 또 8시 40분 비행기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했다.지난번 8시 40분 비행기에 7시까지 공항 도착했다가수속 밟고 나가는데 엄청 애먹어서 오늘은 6시 집합..

여행 2013.10.12

묵호여행

묵호엘 다녀왔다. 친구가 묵호에 있어 한번은 가봐야지, 하다가 여름휴가 시작하자마자 출발했다. 묵호에서 기다리는 줄 알았던 친구가 기차에 타는 서프라이즈를 해서 엄청 놀랬지만 같이 가니까 다섯시간도 금방 지나가버렸다. 친구네 옥상에서 본 일출. 바다 바로 앞에 살고, 동해에 사니까 당연히 일출이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비스듬히 보이는 바람에 일출은 보질 못했다. 근데 뭐 해 뜨는게 별거있나. 오늘도 뜨고 내일도 또 뜨는데- 묵호의 논골담길. 세상에서 자기만큼 논골담길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자처하고 가이드가 되어 엄청 수다를 떨며 오르기 시작. 미리 인터넷으로 사진을 봤더래서 그런지 그 그림은 이렇게 생겼었구나, 이런 크기구나. 그런 기분이 있었다. 특히 난 저 배가 참 궁금하고 보고 싶었는데 파도..

여행 2013.08.16

북경여행

21일 여덟시 반 비행기 타려고 네시에 일어난 여자. 전날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 고르다가 늦게 잤는데 아이디도 패스워드도 다 까먹어 우왕좌왕하다 하나도 못사고 가난한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한것만큼 저렴하게 (이런 저런 혜택받고) 구입했다. 예를들면, 추천받은 마크제이콥스 향수나, 마크제이콥스 선글라스, 그리고 늘 쓰는 시세이도 선크림- 이젠 인터넷 면세점에서 굳이 쇼핑하지 않는걸로. 중국에서 1년 반 정도 살면서 중국 대부분 도시를 여행했음에도 수도인 베이징은 한번도 못가봐서 늘 아쉬웠었다. - 짐 다 정리해서 들어오는 그 날까지도. 물론 출장때문에 온 베이징이지만 어쨌든 밟아봤다는 기분이 좋다. 호텔은 공항에서 택시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 共济国际酒店- 내 방은 깨끗하고 ..

여행 2013.03.25

GMF 드디어 끝!

여름부터 기다리던 GMF는 끝이났다.혼자 가려던걸 친구가 막판에 티켓 양도 받아서 첫날은 같이 갔다.워낙 저질체력인 친구는 몸살이 났다며 둘째날은 포기. 첫날은 돗자리 비슷한것도, 도시락도 챙겼다가둘째날은 작은 백 하나만 크로스로 매고 갔다. - 먹는것도 다 필요없어. 흥- 첫날은 스탠딩 에그, michelle shaprow, 버벌진트, 존박, 에피톤 프로젝트, 델리스파이스, 마이 앤트 메리이렇게 중간중간에라도 들여다보며 좀 천- 천히 둘러봤는데보지 못했던 오지은, 박지윤, 권순관, 피아, 머쉬룸즈 공연이 좀 아쉬웠다. 권순관이나 머쉬룸즈는 좀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선택해서 봤던 공연들은 다 훌륭했고,아무 취향도 없이 따라왔던 친구는 michelle shaprow가 너무 맘에 든다며바로 facebook..

여행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