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삶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제 내 인생에서 뭘 기대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요새 ‘어차피 혼자 사는거야’ 라는 생각이 자꾸 들거든요. 혼자 사는 것에 대해- 지금 당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10년이나 20년 뒤에도 괜찮을까요? 저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면, 저는 아무것도 기대되지 않아요. 물론 결혼이나 사랑이 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거란 기대도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삶 또한 날 더 행복하게 해줄거란 기대도 없거든요. 그래서, 아무것도 기대가 되지 않아요. 그게 날- 그냥 흘러가버리게, 혹은 침잠해버리게 하는거 같아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죠? 그리고, 내가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라시죠? 그 행복의 모양이 제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