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션이 웬말인가 하고 들었다가 가슴이 턱, 하고 막혀버렸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는게 누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아니 사실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엔 '오늘 제가 살아있었던 삶이 하나님에겐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라고 막연히 기도한다. 만약 하나님마저 의미가 없었다고 하신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의미 없는 삶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후원하고 있는 아이의 편지에 그를 교육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맙다며, 날 위해 기도하겠다는 아이 부모의 짧은 글이 늘 쓰여있다. 아이는 내 덕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가끔 나는 아이를 통해 살아갈 의미- 를 부여받기도 한다. 더 노력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라던가. 아쉽게도 내가 사라지지 말아야겠다, 고 결심하는 포인트는 아직은 그 아이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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