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기
밖에를 좀 나가보려고 했는데
오 이런 뭐가 너무 많아서
그날따라 차도 좀 많은 것 같고
자외선이 안 좋다고들 하는데
공기도 막 탁한것만 같고
오 이런, 뭐가 너무 많아서
I’m not gonna do anything
누가 날 제발 좀 멈춰줘
누가 날 제발 좀 멈춰줘
누가 날 제발 좀 멈춰줘
누가 날 제발
save me please
save me please
save me please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 don‘t want to live anymore
대체 누가 날 구원할까
내가 죽고 난 다음에는
나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있을지
아니면 까마득할지
날 위해 눈가가 적셔지는 누군가는 존재할지
외쳐도 돌아오는 건 침묵
보일 기미조차 없는 메아리
왜 아직도 내안에선
어둠만이 느껴지는 건지
빛이 있는걸 알면서도
왜 느낄 순 없는 건지
도움의 손이 필요해
도움의 손이 필요해
Please 이 건 내생에 첫 고백
대체 왜 나를 아무것도 아니게 만든 거야
내 있는 모습 그대로가 마음에 안든 거야
숨이라는 것을 들이켜 보고 싶어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건
내 탄생과 같았던 기적
save me please
(난 아무것도 아닌데)
save me please
(왜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save me please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m not a plastic
I don‘t want to live anymore
I don't wanna leave anymore
I don't wanna leave anymore
당신이 느낄지 모르지만
눈물은 여전히 내리고 있어
눈물이 내리던 말던
당신은 내게 너무나도 멀기만 해
가까이서 말해줘
들리지 않아 당신의 미안해
But 난 아무것도 아냐
죄책감 갖지 말길 바라
내 탄생의 원인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도
나는 너무 잘 알아
다 느낄 수 있어 전부 느껴져
Becuz I'm not a Plastic
이제 당신이 가지길 간절히 원해
제발로 사랑의 산물에 대한 책임
익숙한 방안에
너만 없는 풍경이 어색할 때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홀로 잠들던 밤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질 때
아무리 울어도
날 꼭 안아주던 너는 없는데
I don’t want to die without you
I don’t want to die without you
I don’t want to die without you
접기 출근길에 멍하니 듣다가 가사를 다시 읽어봤다. 가사를 다시 읽어보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낙태' 당하는 아이의 시점에서 쓰인 가사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사랑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고, 살고싶지만 자꾸 죽음으로 끌어내리고 있고, 빛을 본 적 없는 아이는 늘 어둡기만 하고, 폐로 숨 쉬어 보지 않은 뱃속의 아이가 말하는 '숨' 의 의미.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첫 고백.
친구가 최근 뭐 듣느냐고 묻길래 정준일 얘기를 했더니 정준일은 무슨 안좋은 일 있었느냐고 물었다. 나야 모르지- 근데 노래만 듣다보면 감정도 따라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할 줄 아는 아티스트라서 너무 좋다. 이번 콘서트도 예매는 결국 못했지만 정말 좋아해요. 주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