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생신이 있었고,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이 연이은 주말이었다.
아빠는 살면서 최근이 가장 행복하다셨고
다음달 카드값이 얼마가 나오던
그냥 그 말에 모두가 기분 좋았다.
2.
토요일엔 친구가 교회 행사를 도와달래서
오랜만에 밴드 맞춰 건반을 했는데
6월 이후 처음 만져본 건반이었다.
이젠 실력이 어떻고를 떠나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는 그 자체가 즐겁다.
게다가 찬양이라니.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3.
캐논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래서 토요일엔 CD가 배송되는 사건이.
나 요새 이벤트의 달인이다?
완전 빵빵 터지는데 - 진짜 로또라도 한번 사볼까.
4.
요샌 목이 좋지 않아 물을 자주 마신다.
중국에서 샀던 시티 텀블러가 보온이 안되서
새로운 텀블러를 물색하던 중
오늘 지하철 타러가는 오빠 배웅하며
커피 사준다고 꼬드겨서 텀블러 선물 받았다♥
주말 내내 오빠랑만 놀았네, 그러고보니.
연애하자. 오빠도, 나도-
분발해, 연애 시작하면 안놀아줄꺼야.
5.
요샌 조금 여유있는게 좋다.
지하철 시간에 뛰어다니기 싫고
- 그래서 지하철 시간표 절대 안보고 다님
주말엔 늦게까지 누워 자는게 좋고
그러다 일어나서 거실에 누워 티비 보는게 좋고
물론 자기계발은 해야겠지만 -
주말까지 일 하느랴 종종대는거 싫고
주말은 주말답게 친구들도 만나서
아무 얘기나 하고 웃고 심각해지고 또 웃고,
그냥 그런게 좋다.
점점 세상이 치열해진다고 하지만
나같은 베짱이도 더러 있으니-
내가 지금 일 해야하는게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고.
6.
주말 예능에 유희열이 나오다니.
주말 예능에 조정치가 나오다니.
주말 예능에 윤상이 나오다니.
와, 이거 뭐지-
덕원도 불러주세요♥
7.
'가끔 심심할 때 연락하는 남자-' 가 생겼다.
- 본인 스스로 그런 타이틀을 붙여줬으니.
전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스트레스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나도 새롭게 알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가끔은 널 더 그립게 만드는 것 같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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