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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odisimo 2014. 5. 8. 17:04

 

 

전주엘 갔었더랬다.

JIFF 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좋을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난 전주가 이렇게 핫플레이스인줄 꿈에도 몰랐네.

풍년제과에 한시간씩 줄 서있고 떡갈비는 만들수도 없고-

장사하시는 분들 혼이 쏙 빠진 표정이었음.

 

게다가 비가 막 쏟아지고,

정준일씨 공연이 있다고 했는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내가 전주까지 가서 전동성당만 보고

추어탕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바로 시내를 떠나버렸다는 슬픈이야기.

아마 전주는 향후 5년간 가고싶지 않을거야.

가고싶지만 가기 싫어졌어.

억울하니 초코파이만 주문해서 사먹어야지. 흥.

친구 할머니댁에서 자고 차를 가지고 아예 외곽으로 떠났다.

새만금방조제- 로 해서 내소사랑 담양까지 다녀왔다죠.

내 친구 (행의) 님.

운전도 해주고 밥집도 찾아주고 아주 든든했음.

나중에 좀 뻗더라.. 미안..

 

 

서울에서도 구경 못해본 '타요버스'

노란색 타요버스가 돌아다니더라구요-

근데 이거 실제로 보니까 엄청 귀엽던데..

애들이 왜 타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어.

여긴 진짜 그림같이 예쁜 곳-

차타고 가다가 잠시 내린곳인데 그네가 있어서 참 좋았다.

다만 다시 찾아가라면 어딘지 절대 모를 그럴 곳.

애들처럼 그네타고 삼십분을 놀았다.

나중엔 어지러워서 그만타긴 했어도.

(그네에 어지러움을 느낀다니 슬프지만-)

젓갈정식 2인분, 그리고 사진엔 없었지만 장어탕.

게장이랑 해서 야무지게 먹었음.

근데 난 갈치속젓은 못먹겠어. 너무 비리고 이상해..

 

 

죽녹원까지 갔었다.

난 지방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을줄 몰랐어.

입장권 끊는데- 무슨 롯데월드 온 기분이었다.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고-

햇살도 막 대나무 사이로 쏟아지고 그래서 참 좋드라.

 

여기서 영화 '알포인트' 라는걸 찍었다고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아. 나 영화포스터에 공포느끼긴 처음...

여행을 잘 마치고 차 반납하러 시내로 들어와서

막걸리 마시러 갔었더랬다.

음. 난 사실 이게 제일 좋았다-

근데 너무 밥반찬 꺼내주고 막걸리만 마시라니 이상해.

두잔마시니 취하는가? 싶더니 말짱하게 술이 깨서 2차로 치맥했는데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말짱하게 깨어지는 이상한 기분.

 

인터넷에 나오는 유명한 집은 아니었지만-

택시아저씨가 알려준, 전주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집이랬다.

무슨.. 일번지인가. 그랬는데.

 

근데 여기 술을 자꾸 마셔야 안주가 더 나오고 그런건가요?

다른사람들은 수육도 주던데 우린 안주더라구.

 

 

여행이 끝나고 서울에 와서 브런치로 마마스 파니니♥

아니, 그렇게 신세계가 있음을 왜 난 이제 알았을까?

 

그리고 오랜만에 꺼내신은 에스빠드류-

너무 그지가 되어버렸지만 진짜 맨발로 신기에 이처럼 좋은 신발이 없다.

뽀송뽀송하고 시원하고.

여름이 오는가-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자전거 타러 출동!

아빠가 자전거타고 아라뱃길 가자 그러셨는데

그럴라면 스쿼트좀 꾸준히 해서 벅지 힘 좀 길러야지.

지금은 저렇게 튼실해보여도 삼십분만 타면 지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방청소하다가 이십 하나둘셋- 그즈음 입었던 리바이스 바지 찾았다.

이게 타입원, 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이 바지는 내 기준에 '스키니' 였는데 이젠 '보이프렌드핏' 이 되었다.

 

아니, 근데 그때도 맞았던 바지가 이렇게 뚱뚱이가 된 지금도 맞는다고?

어쨌거나 스판도 없는 바지가 엄청 편하게 잘 맞아서

집에서 잘 입고 있다는 이야기-

밑단을 좀 잘라내야 하나?

 

 

JUST DO IT

 

더 뚱뚱이가 되기 전에 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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