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내 별점은 10점. 사실 9.5점 정도.
끝부분엔 살짝 졸렸거든요.
1.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어댑테이션이나 존 말코비치 되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한동안 어떤 작품들을 하셨는지 알지도 모르고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된 이 영화를 보고
스물셋,넷. 한참 영화 즐겨보고 좋아하던 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기분이었다.
2.
복잡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는데
처음은 '그런 사랑' 도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사회, 라는게 의미심장했고
개인과 개인이 만나 만드는 상처를 벗어나
개인과 무생명체가 만나 '나에게만 맞춰진' 어떠한 사랑을 나눈다는게
(물론 그 안에서도 갈등은 있어보였지만)
사랑은 하고싶지만 사랑을 나눌 마음의 여유도 없어져버린-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애잔했다.
그리고 아무리 다양한 사랑의 방법들이 개발(?) 된다 하더라도
'나만 바라봐' 식의 고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공식은 여전하다는 것.
3.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
그런 생각이 들어요.난 앞으로 내가 느낄 감정을 벌써 다 경험해버린게 아닐까.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앞으로는 쭉.. 새로운 느낌은 하나도 없게 되는 건 아닐까..
내가 정말로 느꼈던 그 감정에서 좀 축소된 어떤 감정들만 남는.
- 네이버 출처
4.
다양한 사랑의 경험이 필요한 이유는-
그 사랑과 이별들로 아파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또 다른 어떠한 사랑에 대비하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미처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미숙함들을 조금씩 깨달아나가며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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