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간에 극장 관객들의 탄식이 동시에 나왔던건
십년쯤 전 '늑대의 유혹' 에서
강동원이 우산 사이로 등장했을 때 이후,
내 기억엔 처음이었다.
물론 이 영화에선 그런 느낌에서의 탄식은 아니었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난 뭐가 더 좋은가? 에 대한 생각을 했으며,
각자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했고,
한편으론 내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너무 무관심하다고도 생각했고
결론적으로 이런 세상이 오기 전에 죽어야 할텐데, 라고 생각했다.
- 엄청 극단적이게도.
사실 벌써 이런 세상이 와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고민해보고 느껴볼만한 영화였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안경을 쓴 내 모습을 본 친구는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나에게 조니뎁을 닮았다고 했다.
좋아해야 하는건지 싫어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
- 일단 좋아했음. 근데 나 여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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