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챙겨서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에 나오면서 3층에 매일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가
내가 앉으려던 의자에 누워서 자는꼴이 너무 귀여워서-
사람이랑 자주 있었었나보다.
옆에 다가가도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귀여워서 자는 얼굴에 자꾸 바람을 불었더니
눈은 안뜨고 계속 찹쌀떡(!) 으로 눈을 가리는게 너무 귀여웠음 :)
여행중에 만났던 중국 친구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옥상에서 수다떠는 중_
게스트하우스 아저씨에게 사진 찍자고 했더니
갑자기 브이- 하셨다.
잘 몰랐는데, 사진 찍을 때 브이- 하면 대뜸 '한국인이냐-' 고 묻는다.
한국인들이 유난히 이렇게 잘 하는건지 아니면-
아니면 한국인들만 이렇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정신없는 시안기차역.
맞은편엔 바로 버스역이 있다.
시내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병마용 가냐고, 근처 어디어디 다섯군데 가는데 얼마 해주겠다며-
아무튼 흥정이 장난 아닌데 그냥 306번 버스 타면 된다.
그리고 그걸 타면 양귀비인가 누군가가 목욕했다던 화청지, 인가를 가는데
그런곳엔 별로 흥미 없어서 들르지 않았다.
갈 땐 화청지를 들리는데, 올 땐 들르지 않아서
가려고 한다면 가는 길에 내려야 한다.
중국에는 학생증이 있으면 많은 유적지가 입장료를 반값에 해준다.
원래는 150위안인데 75위안에 입장했다.
그리고 5위안을 내고 코끼리열차 탑승_
우리 앞에서 딱 끊겼는데 우리가 막 뛰어서 맨 뒷자리
- 거꾸로 타고 가야하는 자리
에 앉으니까 사람들이 이상하다며 웃었다.
박물관이랑 발굴 1갱부터 3갱까지 있는데-
그냥 아무데나 들어간곳이 1갱이었다.
짜잔!
교과서에서만 보던 병마용.
정말 입이 떡 벌어집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중국인보다는 서양에서 온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내가 서양쪽 사람이라고 하면- 나 같아도 여기 와보고싶을 것 같아.
정말 하나하나 다르게 생겼다는게 사실이고,
헤어스타일이나 심지어 옷 뒷매무새까지도 어느정도는 다르다.
그리고 박물관.
박물관까지 샅샅이 훑어보고나서
생각보다 시간이 짧게 걸렸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또 종루로 이동.
사실, 서안이 별로 갈 곳이 마땅히 없다.
저녁 8시 기차라서 남은 시간동안 여유있게 둘러봤다.
이건 길거리 음식인데, 떡 같은것에 원하는 맛의 시럽과 달달한 가루를 발라준다.
요렇게-
이건 블루베리맛.
그리고 근처 큰 마트에서 기차에서 먹을 간식들을 좀 사두고
마지막으로 시내구경을 이리저리 하다가, 동생 휴대폰 소매치기 당할뻔.
중국에서는 정말 외투나 바지주머니에 뭘 넣으면-
'이거 그냥 가져가세요-' 하는거랑 마찬가지임.
특히 아이폰같은건 너무너무 좋아하는거라서, 그냥 99.9%
손에 꼭 쥐고 다니세요.
갈 땐 오후에 탄 기차라서 잠이 안와서 좀 곤혹이었는데
가는 기차는 밤 기차라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총칭이었다.
총칭 지하철_
그리고 돌아온 총칭- 观音桥에서 전신마사지 받고-
맛있는거 먹으러 grandmother kitchen엘 갔음.
수제버거집인데- 중국 여기저기 체인이 있는 것 같았다.
성도에서도 봤었는데 총칭에도 있고, 서안에도 있다고 하고.
이태원에 그 뭐더라, 스모키살룬인가. 내가 그 맛을 기억 못하는지는 몰랐도
그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 여기가♥
서안은 길게 갈 여행지보다는-
중국 안에 있다면 오가는 시간 빼고 3일정도는 충분히,
별로 힘들이지 않고 구경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안까지 왔다면 베이징도 들러볼만하고,
아예 라싸나 북방쪽으로 올라가기도 좋은 것 같고.
아예 성도쪽으로 내려오는것도-
별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험 준비하느랴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말끔히 기분 정리했던 여행이었다.
중국와서 여기저기 꽤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기억에 꽤 많이 남을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병마용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이 되는 서안여행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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