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껏 아플 수 있는 곳' 이 '집'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몸이든 마음이든, 마음껏 아플곳이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다.
막상 지붕이 있는 거처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껏 아플 수 없다면
아무리 큰 집에 좋은 가구가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하나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일것이다.
2.
시끄럽게 이야기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지
카페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싫다.
아마 난 창업을 하더라도 카페는 안될것같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오면 너무너무 짜증이 날 것 같다.
네, 제가 이만큼 이기적입니다.
3.
매력적인 사람이 모기에게 많이 물린다, 라는 뉴스기사를 본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매력적이었니?
오른팔뚝 세방, 왼팔뚝 두방.
올해 첫 모기를 경주에서 다섯방이나 물렸다.
자다가 너무 간지러워 새벽 세시에 일어나 팔을 긁으며 이게 꿈인가 싶었다.
4.
경주에 다녀왔다. (사진은 나중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불국사나 석굴암까진 가지 못했고-
박물관을 가는것으로 경주를 훑어보자 했는데,
초등학교때 갔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참 좋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랬는지
난 경주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직장을 경주쪽으로 알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볕이 너-무 지나치게 좋았던 바람에
이마 위쪽이 검게 탔다.
5.
며칠전 심리상담에서-
선택을 하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지간하면 좋다, 라고 하는 나는 앞으로
무엇이 더 좋은지 선택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실패도 성공도 확실해진다고.
그런게 싫어서 중립을 지키는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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