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Happy new year, hello 2018

comodisimo 2018. 1. 1. 07:41

1.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작은 등들을 손으로 쓸어내릴 때, 나는 세상에 그런 일을 태어나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늘 새롭고 따뜻했다.
비록 가슴을 옥죄게 만드는 곳이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것도 감사했다.
많이들 떠나갔지만, 외로울 때 마다, 걱정될 때 마다, 또 기쁠 때 마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잘 되진 않았지만, 때때로 설레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여행 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서 감사했다.
나쁜걸 찾아내 치료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렇게 감사할 일들이 많았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가 있어주어 행복하고 힘이 되고, 있지 않아 외롭고 쓸쓸했다.

매년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었다. 1월 1일이라고 내가 갑자기 변하진 않는다. 그저 오늘을 열심히, 마음은 아쉬울 것 없이 뱉어내고, 순간순간 무엇이 최선일지 염두하고 살 것이다. 그리한 까닭에 내가 손해를 보고 상처를 받는다 하더라도.

2.
기록을 두가지 정리해보자면

작년엔 러닝을 간간히 했었다. 총 290km를 뛰었다.
거의 여름-가을 시즌에만 뛰어서 많이 뛰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새로운 도전도 꿈꾸게 되었으니 나쁘지 않다.
올 해는 잘 준비해서 10km 대회를 나가보고 싶다. 뭐 천천히 달리면 어때.

책을 많이 읽었다.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서 기록이 남았다. 90권을 대여했었다. 딴에는 부지런히 읽는다고 노력했는데 90권를 다 읽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습관을 들인 기분이 든다.
올해는 고전이나 장편을 좀 진득하게 읽어보고 싶다.

3.
하나, 나에게 부탁하고 싶은것은,
매사에 하나님을 염두하고 살아가고 싶다. 내 마음이 그러하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소통하고 위로받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사실 모든 계획보다, 나의 매 순간, 마음의 깊은 곳에서는 그리하고 싶다는 나의 열망을- 내가 좀 진지하게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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