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71218.

comodisimo 2017. 12. 18. 09:37

쓸데없이 마음이 슬플때가 있다. 이번 주말이 그러했고, 오늘 아침이 그러하다.

가만히, 시간을 잘 보내다가 문득.
너에게 나는 아주 작은 일부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도 너는 전부가 아니면서, 왜 너에게 내가 전부였으면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했다. 아무리 달콤한 말로 꾀어내어도 그냥 나는 그정도.

만약 내가 그 이상이었다면, 만약 내가 너에게 다른걸로 대체가 안되는 유일한 그것이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어땠을까.

나는 내 마음을 전부 주지 않을거면서, 누구의 마음은 전부를 받길 원한다.
다른걸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면. 그랬으면 정말 다 주고 싶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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