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101. 새해에는_

comodisimo 2012. 1. 1. 19:00

1.
중국, 은 생각도 못했던 동네였다.
해외에서 혼자 살아본건 (여행 말고) 처음있는 일이라
어려운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었는데,
또 살다보니 세상 어디에 떨어뜨려도 살겠구나, 하는 자신감은 생긴다.
뭐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뭐라도 조금씩이라도 배워나가고
관계에 어려워하면서도 적응해나가고
생활에 습관을 들이니 1년이 벌써 지나버렸다.

앞으로 반년쯤 더 계획중인데
정신 없이 보냈던 1년에 좀 아쉬웠던 부분들을
반년에 꽉 채워서 아쉬움없이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 더 오래 있게 된다면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_


2.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뽑은 올해의 말씀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 16:3)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씀의 포인트는 앞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는 것_


3.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매력을 찾고 싶었었는데,
매력을 찾기는 커녕 잃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니, 나의 매력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만큼_
스스로에대한 자신감이 상실되기도 했었고
그것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적도 있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지구상 어느곳에는 유일하게 나를 알아봐주는
그 사람이 존재하리라 믿는 믿음으로,
나도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하면서, 기도하면서_
서로가 잘 준비된 사람이 되어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 그러나 속히.
그렇게 나 자신을 준비하는 반년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4.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쭈욱 적어놓고,
몽상가가 아닌, 꿈을 이루고 지켜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냥 조금 더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조금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고,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고,
더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고, 신중한 사람이 되고싶다.
예쁘지는 않아도 반짝이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늘 원하는거지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다.
모두가 쿨하니까
나 하나쯤 따뜻해서, 혹은 뜨거워서 미안해지더라도
따뜻한 사람.


5.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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