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TOM WAITS]

comodisimo 2015. 4. 14. 09:47

 

 

Tom Waits 노래를 다 알지도 못하지만 최근 들어본 곡에서 보자면 허스키한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사는 참 따뜻하고 아기자기하다.

 

늘 봄에 이렇게 벚꽃이 활짝 피었다가 바람에 떨어질즈음, 사랑하는 사람과 '호랑이와 눈' 을 함께 보는 상상을 한다. 영화를 함께보고 꽃이 바람에 떨어지는 밤 길을 같이 걷는 상상을 한다. 같이 꽃 길을 걸어줄 다정한 사람이 없어 올해도 그 꿈은 그냥 꿈으로 두었지만 언제고 꼭.

 

왜 이런 생각을 하게됐는지 시작은 잘 모르겠으나, 난 '남자' 에게 '연애''귀찮은 것' 이란 느낌이 있다. 연애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 - 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이다. 어쩌면 '남자' 가 아닌 '나' 일지도 모르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본성인지, 혼자있고 싶은 마음이 본성인진 잘 모르겠으나, 어쩐지 난 혼자있는 것이 본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걸지도.

 

그러기 때문에 연애하는 사람들을 보면 본성을 거스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불편하고 어색한 것. 이러면서 무슨 봄 길을 걷고싶다고 하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은 좀 쌀쌀하고 비도 오지만 정말 이 비가 끝나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또 다시 비가 오면 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렇게 봄이 짙어지겠지 싶다. 집 앞 골목의 벚꽃은 어젯밤 비에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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