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이 예민하다고 느껴서 그럴까, 감기가 오려고 하면 목부터 아프다. 지난번엔 후두염, 그 전엔 인두염. 오늘 세번째 감기가 오려고 목을 간지럽힌다. 하루만 더 버티면 그래도 긴- 휴가니 정말 늘어지게 쉬면 좋아지겠지. 2. 아 요샌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외로운지 즐거운지 느껴볼 틈도 없는지도 모르겠다. 힘들어도 즐거운 시간들이 이십대의 끝자락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3. 사실 나이를 느끼며 사는건 아니다. 스물아홉이 오면 - 닥치면 - 꽤 마음에 큰 변화가 오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스물아홉이 되고보니 조급하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고 뭐 그냥 어느해와 마찬가지로 흘러가는 기분이다. 다만 몸이 좀 쉽게 지치는건 인정. 4. 연휴엔 심야로 영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