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가 한참 많이 오더니 화장실로 개미들이 들어와서 집을 지었나, 바닥으로 뽈뽈 기어가는 놈들을 몇마리 마주쳤다. 자비롭게 보이는 놈들만 죽일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니가 부처님이냐며 말살시키라 하셨다. 애초에 함께하기에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것들은 거리낌 있는 상태로 공존하는 것 보다 아예 근원을 없애버리는쪽이 옳다. 2. 한국에 갈 때 들을만한 - 적합한 음악 16곡 정도가 필요하고 비가 계속 많이 오니까, 비 올 때 들을만한 - 적합한 - 음악 16곡도 필요하다. 두 세곡만 고르라면 벌써 일찌감치 골랐겠지만 어쩐지 좀 어렵고 뻔해서 재미가 없다. 누군가 내가 좋아할만한, 내가 잘 모르는 좋은 음악들을 대신 골라줬으면 좋겠다. 이거 어떻게 그렇게 했지. 전에 만나던 친구는 계절마다, 어떤 재밌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