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살때였나, 만나던 친구가 선물로 사준 FM2로, 뭘 알고 찍은것도 아니면서 참 많이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찍었더랬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맘에 드는 사진이 꽤 있다. 오랜만에 사진들을 보니까 또 그때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더 예쁘게 기억난다. 이건 제천에 봄꽃, 벚꽃구경갔을 때. 봄볕에 조금 따뜻했어도 저녁되니까 좀 쌀쌀해져서 돌아올 땐 후드를 빌려서 입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그 후드 어디있지? 빨고나면 옷감이 빳빳해서, 좀 낡긴 했어도 내가 참 좋아했었는데. '봄 꽃이 언제 피나?' 라고 물어보면 '내 생일에!' 라고 얘기했었던게 기억난다. 특히 첫번째 사진은 빛이 예쁘게 담겨서 맘에 들어했던 것 같다. 이건 최근에 찾은 사진. 이 사진 때문에 포스팅을 결정했음. 언젠진 정확히 기억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