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믿음
추억을 곱씹는건 어떤 면에서는 참 행복한 일이다. 그 추억은 미래에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것도, 그리고 그 추억만 가지고는 정말 어떤 힘도 없다는것도 뭐 그런걸 다 알고 있다 하더라도. 덕분에 추억 없는 이십대를 보내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여러가지 음악이나, 영화, 장소, 향기.. 그런것.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쓰고 있을, 아이디까지도. 아무튼, 이런 마음을 나눴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연락도 할 수 없다는게, 조금은 - 오늘은 - 섭섭하다. 힘든가요 내가 짐이 됐나요 음 마음을 보여줘요 안된대도 아무 상관 없어요 내 마음만 알아줘요 다른 사람 친한 그댈 미워하는 나의 사랑이 모자랐나요 늘 생각해요 이것만 기억해요 우리가 헤어지면 다시는 이런 사랑 또 없으테니 내게 힘이 돼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