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아이크림을 바르며 그렇게 울었었다. 그 땐 음악이 조금만 슬퍼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었고 앞 길이 캄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더랬다. 중요한걸 잃고나면 마음이 늘 그모양이다. 오늘 마음을 굳게 먹고 또 다시 아이크림을 바르는데 가슴이 먹먹하다. 울진 않았지만 조금 울고 싶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많은것들을 쌓아두질 않았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위로.
다른사람 얘기 들어주는것도 좋아하지만 내 얘기를 조곤조곤 잘 들어주는 사람도 필요하고 가지고 싶다. 전문적인 리액션이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경청. 그게 없다. 너도 또 너한테 너는 있는데 나는 없다. 니 속엔 니가 너무나 많아 나의 쉴 곳이 없다. 아무튼 울지는 않아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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