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로는 못보고 한가한 낮시간에 다녀왔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것만 알고
다른 일체의 정보 없이 본 영화라 그런가
나는 도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응? 싶기도 해서 결국
에라이, 그냥 액션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고 왔다는.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았다.
물론 정말 손꼽히는 명배우들이지만,
류승범이나 이경영씨, 그리고 전지현씨가 참 돋보였다.
류승범은 정말 '류승범' 인 것 같다.
난 그 사람이 웃는것도 찡그리는 것도
그냥 서 있는것도, 구부정하게 걸어가는 뒷모습도
으악, 너무 멋있어! 하고 보게 된다.
또 새롭게 변신한 전지현도-
이젠 그냥 예쁘기만한게 아니라 예쁘기까지 한 느낌.
액션도 물론 훌륭한 영화였다.
버젓이 총 있는데 쏘지 않고 때리는것도-
채찍이 등장하는것도 나는 좀 새롭게 느껴졌다.
채도가 낮은 영상도 난 참 맘에 든다.
베를린엔 가 본 적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베를린의 채도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채도 때문에 더 차겁고 무거운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북한 사투리가 약간 입 안에서 굴리는 소리 같아서
자막을 좀 썼어야 했나, 싶을정도로
다들 뭐라고 중얼거리는건지 모르겠고.
나만 이해 못하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위로 했었...
액션에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나 싶으면서도
거대한 액션씬을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빚어가는 장면들이 잘 이해되지 않아
개연성 없게 느껴지기도 해서
갑자기 왜 저 사람들은 개입됐는지-
그냥 조금 의아한 느낌이 있었다.
암튼,
다음에 블라디보스톡으로 개봉하려나 싶은데-
아마 그때도 난 훌륭한 배우들 때문에 또 보려고 하겠지.
이게 뭐야,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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