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면도_

comodisimo 2015. 10. 15. 16:54





가족들이랑 안면도에 다녀왔다. 안면도. 언제 가봐도 가봤었을 익숙한 이름인데 영 낯설고 이상했다. 여기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도 잘 모르겠고.


어렸을 때 해마다 엄마아빠랑 근처 천리포 해수욕장엘 갔었더랬다. 거기만 어렴풋하게 기억나고 오빠가 뭐라고 뭐라고 옛날 얘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내 기억엔 없었다. 그게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니까. 집으로 오는 길에 천리포, 만리포에 잠시 들렀는데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예전에 텐트치고 큰 수건으로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나이트가운 입고 라면을 먹었던 기억 속 장소는 없었다.


가족들이랑 여행은 편하면서도 낯설고 불편한게 있다. 뭘 하거나, 뭘 먹거나, 뭘 먹거나와 상관없이 우리가 집을 떠나 이렇게 있다- 는게 가장 큰 목적이 된 여행은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들이다보니 포근한 느낌이 있는 것이다.


다른건 기억나지 않지만 꽤 유명한 집이라며 찾아간 간장게장집이 정말 맛있었다. 오빠랑 아빠는 공깃밥을 무려 세개씩 해치웠다. 같이 시켰던 게국지였나. 뭐 그거는 생각보단 별로였지만 나중에 팬션에서 아빠가 새우넣고 응용해서 새국지 넣고 끓여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엄마가 명함을 받아왔던데 언제 주문해서 다시 먹고싶은 그런 맛. 식당 이름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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