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424. 뜨겁게 빛났던 날들과...

comodisimo 2012. 4. 24. 23:31

1.

Soul Surfer라는 영화랑, 127시간이란 영화 두개를 봤다.

하나는 어쩔 수 없이 팔을 자르는 영화고

하나는 어쩔 수 없이 팔이 잘린 채 살아야 하는 영화다.

 

둘 다 실존인물의 영화였고, 둘 다 좋은 영화였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깨닫게 된 것은,

'팔' 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몹시 크다는 것이었다.

그게 그냥 몸의 한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_ 때문을 벗어난 더 큰 의미.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고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2.

시험이 끝나고는 조금 여유있게 지내고 있다.

한국에 들어갈 날짜를 잡아놔서

 - 그렇다고 비행기티켓을 산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준비하고 정리하고 있다.

 

오늘 학비까지 다 정리하고 났더니 통장도 마음도 가볍다.

여행 한군데 더 하고 들어가려 했는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다.

시안 여행을 잘 다녀왔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갔다 온 곳이 마음에 들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3.

좋아하는 가수들이 음반을 내주는 바람에

요샌 그 재미에 살고 있다.

페퍼톤즈가 나와주었고, 데이브레이크가 나왔다.

노리플라이는 한달에 한곡씩 싱글을 낸다고 했고.

몇주전엔 넬도 나왔었지, 참.

 

아무튼 좋아하는 음악 들어가면서 잘 살고 있네.

 

 

4.

영상이나 음원을 올리기는 좀 어렵고-

페퍼톤즈의 wish list 의 가사를 같이 공유하고 싶다.

 

뜨겁게 빛났던 날들과 아직 가지 못한 곳
모든 것을 좀 더 생각하고 싶어
힘들었던 하루의 끝에 떠나온 이유를 만나게 되면
너에게 편지를 쓰겠어

 

이런 마음으로 떠났던 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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