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225. 번개불에 콩 구워먹는 홍콩여행

comodisimo 2011. 12. 25. 23:10

1.
홍콩여행은 생각보다 지루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가족을 만났다는게 가장 큰 만족이 되었다.
엄마는 너무 건강해보인다며(!) 운동을 권해주셨...

상해를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그랬나,
홍콩의 야경은 상해가 주는 감동에 미치지 못했고-
단체관광이 그렇겠지만, 취향껏 놀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설명을 들으면서 관광하는건 좋았음.

마카오까지 다녀왔는데,
정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돌아와서 그런가-
아직도 정신이 하나 없다.


2.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에 여행하는거라
당연히 호텔예약이 쉽지 않은 관계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심천으로 들어와서 급하게 호텔을 구했다.
엄마 아빠, 할머니 오빠를 두고 혼자 먼저 가려니 눈물이 쏟아져서
호텔 로비에서 또 펑펑 울었네;ㅁ;
지하철역까지 아부지가 데려다 주시고 인사하면서
아빠까지 우시는 바람에 심천까지 울면서 갔다.

보시다시피 너무 건강하니 염려마세요'ㅡ'


3.
도시여행이야 뭐 그렇겠지만,
홍콩은 무엇인가를 소비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적절하게 운동화 하나랑 겨울 잠바 하나 사왔다ㅎ
역시 오빠를 잘 둔 보람이 여기에서 드러나는 법이지!
오빠가 짱임




4.
비행기에서 내려올 때, 해가 없어서 중경에 도착한걸 알았다.
다시 또 시작이구나,
벌써부터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립다.


5.
merry christmas.
태어나서 가장 크리스마스답지 않게 보낸 크리스마스.
예수님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죄송하고, 사랑해요-



여행사진은 정신차리는대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228.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0) 2011.12.28
111227. 일상  (0) 2011.12.28
111221. 홍콩의 밤거리_  (0) 2011.12.21
111220. 우유부단의 끝  (0) 2011.12.21
111219. 마음 털어내기,  (0) 201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