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하루종일 일본인 친구와 서울여행.
오랜만에 중국어로 하루종일 얘기하고 떠들었더니
재미도 있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뜻하지 않게 오늘은, 데이트 하는 기분이었음.
오- 랜만에.
2.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보다는
누구와 대화를 나누는가가 대화에 있어선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말은 좀 서툴고 이해하는 범위도 좁겠지만
그 친구와 이야기하는게 좋다.
언어에 한계가 있다 보니,
내가 한 얘기를 한참을 곱씹어서 대화해주는
그 모습에 배려받는 기분이 든다.
우린 어제 연애에 대한 얘기를 한참이나 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는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연애가 길지 않다했고,
난 내가 변한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연애가 어려운 스물여덟,아홉의 대화
3.
어젯밤 마지막으로 갔던 반포대교에서는
해가 지는 모양이 - 난 이때가 가장 좋아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있는 모습이
불이 하나씩 켜지는 시간이
드디어 기다리던 분수가 쏟아지는것도,
배고프다며 시켜먹은 닭다리세트도
모두 다 좋았다.
나중에 꼭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느긋하게 앉아서
길게- 길게 이야기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가볍게 키스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걷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 고 생각했다.
4.
사진은 한참뒤에야 업데이트 가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815. (0) | 2012.08.16 |
---|---|
통통이랑 데이트_ (0) | 2012.08.15 |
청승 (0) | 2012.08.13 |
120811. 외국인_ (0) | 2012.08.12 |
120808. 요즘엔_ (0) | 201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