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틀 연속 바깥에서 망나니처럼 뛰어놀았더니
온몸이 다 쑤시고 머리도 지끈거린다.
목요일까지 여행가신다는 엄마의 소식을 듣고는
괜히 내가 심통이 나서 툴툴댔음.
- 난 못난딸이니까.
백화점에 사이즈 주문해놨던 구두도 찾으러 가야하고
운동도 가야겠는데 진짜 꼼짝하기 싫다,
비까지 와가지고 너무 춥잖아요....
이래서 어떻게 출근을 하지?
2.
토요일이면 만나야 하는 무한도전을 오늘에야 봤다.
300회 특집.
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웃을수도 있고
또 같이 찡- 하게 공감도 되는 이야기들이
나에게도 너무 감사하리만큼 좋았다.
언젠간 무한도전이 없어지겠지만
갑자기 그런 주말이 오게 되면
그들만큼이나 팬들의 공허함도 만만찮을 것 같아.
3.
방송중에 찌롱님이 혼자있는게 편하다- 는 이야기를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편해지는걸 보느니
혼자 있는게 편하고 좋다, 는 의미였을까.
그 이야기에 정말 천배 공감되면서도
그 마음의 외로움이 얼마나 클까 염려도 된다.
내가 요새 진짜 그런 마음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것보다
혼자하는게 차라리 더 낫다, 뭐 그런.
중요한건 '차라리-' 인데
이게 무조건 좋다는 의미보다는
어쩔 수 없다면 결국, 의 의미이기 때문에
점점 더 혼자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무엇을 하고 싶다_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생각 끝에 함께 하고싶은 누군가가 없다는건
늘 외로운 일이다.
그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는게
어떤 의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다는걸지도 모르겠고.
힘내요, 홍철님. 내가 아껴요♥
4.
암튼 구두 찾으러 나갔다 와야지.
흐엉 귀찮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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