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의 휴가를 마치 한달처럼 쓰고 돌아와서는
업무 복귀에 굉장히 애를 먹고 있다.
낮엔 미친듯이 졸립고 밤 역시 미친듯이 졸립다.
자도자도 개운치 않고
또 자려고 노력해도 잠이 오질 않기도 하지만
또 잠은 오고 잠이 오질 않는다.
아 나 정말 일하기 싫어서 헛소리 하는게 아니구요.
잠 좀 깨볼려고 그래요.
2.
세상에 어두운 노래들만 듣던 때가 있었다.
세상은 모두 이별한 사람들 뿐이고
우울하고 슬픈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았었다.
그런데 요새는
모두 사랑을 하고 행복한 사람들 뿐이다.
나도 내가 주책맞은건 좀 알겠는데
얼마나 이 기분이 지속될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 이렇게 맛 간 상태대로 즐기기로 했다.
조금 미쳐도 나쁘지 않다.
3.
와 난 이거 너무 무서웠음.
옆에 앉은 친구 팔을 얼마나 꼬집으면서 봤는지
너무 무섭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100분을 쉴틈없이 가득 채우는 하정우의 연기와
뻔하고 황당한 범인의 수작들에
무서운거, 깜짝놀라는거 싫어하는 나도
너무 몰입한 나머지 벙- 찐 기분이었다.
나와는 다르게 냉철하게 영화를 보고 나온 친구는
어떤 장면들이 아쉬웠다고 이야기 했다.
감정적인 것들만 느끼는 나와는 다르게
다른 시선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좋다.
영화가 좀 더 넓게 느껴졌다.
4.
정말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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