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싸고 맛있는 가게 뚫었다.
암튼 일주일 사이 두번이나 가서 와인을 두병이나 마시고 왔다.
경리단길은 처음이었다.
왜인지 요새 자주 안돌아다니게 되어서-
게다 먹는것에 대한 어떤 부담감이 생겨서 맛있는걸 먹으면 죄책감이.. 흑
아무튼 이집은 참 건강하게 맛있는 집이었음.
다시 찾아가라면 좀 어렵겠지만
여튼 커피도, 샌드위치도, 샐러드도 참 '건강' 한 맛이었음.
것보다 더 좋은건 마치 여름같았던 햇살
책장 정리한다고 안보던 소설을 몽땅 꺼냈다.
원래 계획은 알라딘에 가져다 주는거였는데
어쩐일인지 아직도 내 침대 밑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한번 읽고는 두번다시 읽지 않을 그런 소설들-
왜 미련이 남아 가져다주지 못하는건지 나도 날 잘 모르겠다.
아무튼 물건이라는게 그렇다.
일단 내것이 되고 난 후에는 잘 놓아줄수가 없다.
셜록, 널 얼마나 기다려야하니..
2016년이라니. 장난쳐? 내가 그때가서 널 잊으면 어쩌려고..
베네딕트 영화가 꽤 많이 나왔던데 그런걸 보며 셜록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아(?) 서
그 영화들은 보지 않는걸로.. (뭔소리야..)
그리고 내 생에 다시 없을 봄꽃놀이.
올해 꽃들이 참 많이 빨리 피어서 쉬는김에 열심히 꽃구경했다.
우리동네도, 경복궁에도, 제주도에도-
C.S Lewis의 책들을 많이 읽어본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 읽었던 책이 꽤 강렬했기 때문에 이 책을 대여했는데
사실 아직 난 '죽음' 과 관련한 슬픔에 대한 경험이 없고-
설령 가족의 죽음에도 슬픔이 있었던게 아니었기 때문에
깊이 공감하지 못하고 계속 휘적거리고만 있는
'헤아려본 슬픔'
어느 주말 도서관-
일을 쉬고 있다보니 요일 개념이 없어
딱히 주말이라고 해서 특별한 시간을 갖는게 아니라
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다.
도서관까지 가는 짧은 길에 타는 자전거도 참 좋다.
엄마랑 영화보러도 다닌다.
최근 개봉한 'Son of GOD'
음. 보다 잠들었어.. 근데 엄마는 참 좋았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는 Passion of Christ 보다 덜 잔인해서 좋았다.
물론 예수님의 고통이 그보다 덜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리고 이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동화같고 좋은 영화-
붕어빵을 닮은 삶은계란.
자동차를 닮은 삶은계란도 있지만-
엄마가 뭐하는 짓이냐고 했음.
와, 뭐 이런 가사가 다 있지?
나 엄청 깔깔대고 웃었다.
BRO의 '그런남자' 그리고 '그런여자'
크, 가사가 참 속시원하달까. 아님 속쓰릴달까.
그리고 이어령님의 책의 한 구절-
이젠 그게 뭔지 잘 모르겠는 경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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