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했다. 스트레스 검사부터 했는데 정상이라고 했다. 도대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야 비정상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좀 섭섭했다. 기계가 뭘 알겠냐. 너는 날 이해해주고 알아줄거라고 생각한 나에게 웃음이 났다. 기계가 그러게 뭘 안다고. 암튼 건강하단다. 엄마가 너무 걱정하길래 하긴 했지만 건강하다고 하니 안심이다. 몸이 참 둔한건지 정신이 참 예민한건진 몰라도 둘 사이의 거리가 참 멀게 느껴진다. 이석원씨의 새로나온 산문을 다 읽었다. 산문이라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읽었지만 소설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스토리도 흥미로웠지만 중간중간 읽혀지는 문장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열을 내고 화를 내다가 문득- 나도 누군가에겐 이런 또라이였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