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작은 등들을 손으로 쓸어내릴 때, 나는 세상에 그런 일을 태어나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늘 새롭고 따뜻했다. 비록 가슴을 옥죄게 만드는 곳이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는것도 감사했다. 많이들 떠나갔지만, 외로울 때 마다, 걱정될 때 마다, 또 기쁠 때 마다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잘 되진 않았지만, 때때로 설레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여행 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서 감사했다. 나쁜걸 찾아내 치료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렇게 감사할 일들이 많았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가 있어주어 행복하고 힘이 되고, 있지 않아 외롭고 쓸쓸했다. 매년 거창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었다. 1월 1일이라고 내가 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