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001.널 사랑하겠어

comodisimo 2011. 10. 1. 23:28

1.
예전에, 그러니까 스물둘-
그때 첫번째 연애를 마치면서는
달콤한 드라마를 보면 괜히 우울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좀 그랬던 것 같았는데,

정말 연애세포가 어떻게 됐는지, 건어물녀가 된건지
그런걸 봐도 '오올- 저런 방법도 있군.' 하고 넘어가버린다.
그런것에 조금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걸 보면
이게 과연 좋은건가, 안좋은건가 분간이 안돼.


2.
총칭에는 비가 부슬부슬 자주 오는 편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내리고 있다.
그래서 기온이 많이 뚝, 떨어지긴 했는데
배불리 맛있는거 먹고, 따뜻하게 차도 마시고
빗소리 들으면서 쉬니까 너무 좋아.

겨울이 돌아온 것 마냥 뜨- 거운 물로 샤워도 마쳤음.


3.
아, 그래도 그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지.
 
내 뜨거운 입술이 너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길 원해
내 사랑이 너의 가슴에 전해지도록
아직도 나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면은
이 세상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겠어) 언제까지나
(널 사랑해겠어) 지금 이 순간처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사랑하겠어

헐. 나 오랜만에 정말 남 연애 얘기에 충격 먹었음.

너무 달달해서 진짜 목 끝까지 일렁거렸다.
이렇게 너무 달아서 일렁거릴 땐 쌉싸름한 녹차가 좋다.
녹차랑, 양갱같은 그런 조합.


출처는 스브스-

4.
ママが恋しい。

일본 친구 한명을 사귀었다.
사전을 한참 뒤져서 저 말을 해줬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웃었다.
아니, 저게 웃을 말이냐? 난 진심인데.

그리고 한국말로 어떻게 말하는지 알려줬다.

엄마가 그리워.


5.
벌써 10월이네.

잘 지내십니까? 어떻게 한번 연락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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