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122. 행복한 날_

comodisimo 2011. 11. 22. 22:05

1.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택배 왔다고 알려줘서
mp3가 왔는 줄 알고 막 뛰어서 누가 보냈는지 확인도 안하고
가지고 교실로 돌아와보니, 친한 동생이 보낸것.
정말 뜻 밖의 선물을 받아서 너- 무 기뻤다.

편지만 보낸다더니 짜파게티랑, 컵라면이랑,
우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나파이랑!!!! (이거 겨울에 먹으면 최고!)
빼빼로까지 정성스럽게 들어있었다.

반 애들이 부럽게 쳐다보길래 애들과 나누어 먹었다 :)


2.
보냈다고 했다던 mp3가 혹시 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다시 우체국엘 가보니 역시나 와 있었다.
아. 맙소사.

ipod 소매치기 당하고 계속 음악 없이 살았었는데
과연 내가 그 날들을 어떻게 버텼었나 의심이 들 정도로
오늘 완전 그 갈증 다 해소했음.

한국 안들어가면 어때, mp3도 있는데 뭘?



3.
나처럼 이기적이고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그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보내온 편지를 읽다가도 울컥, mp3를 보면서도 울컥.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따뜻한 사람. 대인배_


4.
'맘마미아' 를 좀 싼 값에 티켓을 오픈해서 보려고 했는데
그 티켓은 이미 매진인듯.
더 비싼건 어쩐지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 포기했다.

문화생활을 좀 하고 싶다.

그냥,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고 싶고-
'저게 뭐지-' 싶지만서도 미술관에도 가고 싶고.

다른 생활은 다 습관이 되어서 별로 어렵지 않은데
다만, 그런 생활들을 하지 못한다는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뭐 나 이제 mp3 있으니까 혼자 놀러다닐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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