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119. 몸 괴롭히기_

comodisimo 2012. 1. 20. 03:19

1.
단수 때문에 찬물로 씻고 했더니 감기가 걸렸나,
목도 아프고 콧물도 난다.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입방정 떨었더니 보란듯이 감기.

그래도 아직은 너무 건강해서 탈이야.


2.
마음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땐 몸을 좀 괴롭히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정말 산에 올라가는건 너- 무 싫지만,
아무 생각 안하고 몸을 좀 힘들게 하면 마음이 좀 가볍지 않을까,
운동장을 좀 뛰면 좀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아니면- 낮잠. (하지만 이건 정말 싫음)

딱히 그럴 이유야 없지만-
매일 저녁때즈음, 마음이 폭발해서 몸을 괴롭히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도 줄넘기.
30분쯤 하다보면 몸이 정말 괴로워져서 참 좋아.


3.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을때에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때에도,
한번을 '울었다-' 고 기록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형들을 용서하면서 '방성대곡' 하면서-
그간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창 45:2)

내가 요새 봤던 '다시 시작하는 힘' 이란 책엔
이런 눈물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상대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책의 내용을 좀 적어보자면-

물론 요셉 혼자서 남모르게 울었을 법한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가 전혀 없다. 결국 울지 않고 참았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그래야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나는 이 점을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것은 상처일 수 있다. 완벽함은 곧 상처이다.
(중략)
하지만 그런 사람도 어느 순간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속에 있던 것들이 막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토해내기 시작하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내용까지 나올 수 있다.

내 마음의 아픔들이 뭔지는 잘 몰라도
어쩌면 지금 나는 울어야 할 타이밍인지도 모르겠다.


4.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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