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125. D-5

comodisimo 2012. 1. 26. 00:46

1.
오늘은 대청소!
밀려둔 빨래를 여태껏(건조기 돌리고 있음) 하고 있고,
냉장고에 언제 어떻게 변해버릴지 모르는 호박도 쪄먹고,
사두고 한번도 먹지 않았던 귤도 깨끗히 씻어서 책상위에.

가기 전에 마법에 걸려야 편할텐데,
이러다 꼭 가는날 할 것처럼 불안불안.


2.
오늘 혈루병 걸린 여인과 수로베니게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어떤 주제로 말씀하셨는지_ 정확히 기억은 안나도
아무튼 그 말씀에 위로가 되었다.

스치기만해도, 나아질거란 믿음.
일생을 두고 단 한번의 경험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어지게 되는것처럼
내가 지금 그 길목에 있지는 않는가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이렇게 곤한 내 마음에 더 깊게 채우실것을 기대하는 중.


3.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애기를 한명 알고 있는데,
그 애기가 아무것도 나에게 해주는건 없지만,
안겨있다는 그것 하나 때문에 내가 그렇게 행복해하는_
그냥 내 품에 안겨 웃어주는 그것 때문에.
그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날 받아주실거라는 마음도.


4.
요새 자꾸 꿈에서 가족들이랑 여행을 떠난다.
어제는 엄마랑 한참 놀았는데,
그제는 오빠랑.
오늘은 아빠가 만나주려나.


5.
망설이는 만큼 시간이 흐른다.
벌써 40분이나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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